태풍 ‘고니’ 영향 제주에 강한 비바람…피해 없어

태풍 ‘고니’ 영향 제주에 강한 비바람…피해 없어

입력 2015-08-25 07:51
수정 2015-08-2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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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5시 현재 한라산 최고 167.5㎜ 비·가파도엔 초속 24.1m 강풍

북상하는 태풍 ‘고니’의 영향권에 접어든 제주에 밤사이 곳에 따라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지만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5일 오전 5시 현재 제주도 산간과 제주도 남쪽 먼바다·동부 앞바다에는 태풍경보가, 제주도 육상(산간 제외)과 제주도 앞바다(동부 제외)·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는 태풍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태풍이 가까워지며 제주에는 밤사이 빗줄기가 굵어지고 바람도 다소 거세졌다.

산간에는 24일부터 이날 오전 현재까지 한라산 진달래밭 167.5㎜, 윗세오름 164.5㎜, 어리목 108.5㎜, 성판악 103.5㎜ 등의 비가 내렸다.

산간 외 지역도 제주 34.6㎜, 서귀포 33.7㎜, 성산 42.1㎜, 고산 5.7㎜, 아라 88.5㎜, 태풍센터 57㎜, 남원 51.5㎜, 표선 48.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최대순간 풍속이 가파도 초속 24.1m, 마라도 21.4m, 윗세오름 19.3m, 제주 18.6m, 고산 18.4m, 서귀포 17.3m, 성산 16.7m 등을 기록하기도 했다.

태풍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한라산 입산과 해수욕장 입욕은 전면 금지됐다.

해상에 물결이 매우 높게 일며 여객선과 도항선 운항이 통제됐으며 도내 항·포구에는 각종 선박 2천여 척이 대피했다.

밤사이 비바람이 다소 강해졌지만 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별 피해 상황이 접수되지 않았다.

제주도는 태풍 북상에 따라 지난 24일부터 도와 행정시의 재난안전대책본부 기능을 13개 협업 부서로 확대해 운영하는 한편 전체 공무원의 10분의 1을 비상근무토록 했다.

제주도교육청은 각급 학교에 학생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학교장 재량으로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거나 수업시간을 단축하는 등 학사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라고 안내했다.

또한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전화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학사 운영 변동사항을 학부모와 학생에게 안내하고 등하교 시간을 조정할 경우 안전계획을 수립하도록 당부했다.

고니는 25일 오전 3시 현재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47m의 강한 중형 태풍으로, 서귀포 동남동쪽 360㎞ 해상에서 시속 44㎞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고니의 영향으로 이날 제주에 비가 내리다가 낮부터 점차 그치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10∼40㎜다.

고니는 25일 동해상으로 진출, 48시간 이내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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