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들 35년 건넜던 서울 노량진역 육교 10월 철거

수험생들 35년 건넜던 서울 노량진역 육교 10월 철거

입력 2015-08-26 08:51
수정 2015-08-2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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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호선 연결 환승통로와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등 신설

35년간 서울 노량진역과 인근 학원가를 연결했던 육교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서울 동작구(구청장 이창우)는 노량진역 앞 보도육교를 10월까지 철거한다고 26일 밝혔다.

연장 30m, 폭 4m 규모로 1980년 9월 준공된 노량진역 육교는 노량진역과 학원가를 연결하며 그동안 수많은 수험생과 주민이 이용해왔다.

그러나 장애인, 노인 등 보행약자가 이용하기 어렵고 안전과 도시미관 저해 등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실제 2013년 이뤄진 정밀점검용역 결과에서 노량진역 육교는 ‘C등급’ 판정을 받았다. 이에 지난해 보수공사를 했지만 이후에도 노량진역을 통과하는 전동차로 인한 진동과 출렁거림 때문에 민원이 많았다. 시설 노후화로 유지관리비도 매년 1천만원 이상 들었다.

구는 또 지난해 10월 주변 상가와 주민 20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90%가 철거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구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육교 양방향 보행량은 시간당 2천820명이며, 이 중 60%가 육교 철거 후에는 건널목을 이용하고 나머지는 새로 생기는 노량진역 환승통로 등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노량진역은 지하철 1호선과 9호선을 연결하는 환승통로가 없어 이용객들은 역사 밖으로 나와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그러나 다음 달 중 새 환승통로가 개통되고, 9호선 출입구도 육교 철거 전 추가로 설치된다.

또 하반기에는 노량진역 1호선 출구에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다.

구는 7월 노량진로 KT 앞 보도육교를 철거했으며 올해 흑석동파출소 앞 보도육교도 철거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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