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표의 비극… 초·중·고교생 자살 2배 급증

성적표의 비극… 초·중·고교생 자살 2배 급증

입력 2015-08-30 23:54
수정 2015-08-31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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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4명… 한 달에 두 명꼴

성적 때문에 고민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학생이 올 들어 크게 늘었다.

30일 교육부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학생 자살 현황’에 따르면 올 들어 8월 17일까지 자살한 초·중·고교생은 모두 61명으로 지난해 118명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지난해 한 해를 통틀어 9명이었던 ‘성적 불량’ 비관 자살 학생 수는 올해 14명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한 달 0.8명꼴이던 것이 올해 2명꼴로 늘어난 것이다. 올해 성적 비관 자살의 비중은 전체의 23%로 2009~2014년 평균치(11%)의 2배가 넘는다.

성적 불량을 비관한 자살 학생은 초등학생 1명, 중학생 6명, 고등학생 7명이고 남학생이 10명으로 여학생(4명)보다 많았다.

올해 전체 자살 학생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가정불화·가정 문제가 17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성적 불량·비관, 기타(10명), 우울증·염세 비관(8명), 원인 미상(7명), 이성 관계(3명) 등의 순이다. 지역별로 전국 초·중·고교생의 25.8%(633만명 중 163만명)가 밀집한 경기가 19명으로 전체(61명)의 31.1%를 차지했다. 서울(6명), 부산(5명), 대전(5명), 충남(5명), 경남(4명), 인천(4명) 등으로 나타났다. 제주와 전북, 세종은 1명도 없다.

강 의원은 “정부가 공교육을 정상화하고 입시 부담을 완화하는 정책을 강조하고 있지만 학생들이 느끼는 고통은 여전히 큰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5-08-3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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