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의 횡포’ 상반기 정관계·재계 사범 28명 구속

‘갑의 횡포’ 상반기 정관계·재계 사범 28명 구속

입력 2015-09-07 15:32
수정 2015-09-07 15:3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검찰, 하반기에도 사정 수사 고삐 바짝…특수부장 회의 개최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도지사, 박기춘 의원 등 올 상반기 정치인과 고위공직자, 대기업 회장을 포함한 143명이 검찰에 입건되고 이 가운데 28명이 구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검찰청은 상반기 부정부패 척결에 수사력을 집중한 결과 주요 부정부패 사범 840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322명을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이 상반기에 수사력을 집중한 곳은 ▲ 우월적 지위를 악용한 범죄 ▲ 건전한 국가재정 및 서민 생활 안정을 저해하는 범죄 ▲ 경제 재도약을 해치는 구조적 부정부패 ▲ 국가안보역량을 훼손하는 방위사업비리 부분이었다.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사적 이익을 추구한 정치인과 고위공직자는 물론, 회사자금을 횡령한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등 143명이 검찰에 입건됐다.

역외탈세나 국고보조금 편취 등 국가 재정건전성을 해친 공기업 대표이사나 자료상 등 525명도 검찰 수사의 칼날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이 가운데 외국 자원개발업체 인수 과정에서 수천억원대의 국고를 낭비한 강영원 전 한국석유공사 사장 등 186명이 구속됐다.

각종 인·허가나 인사와 관련된 부분에 부당한 청탁을 하거나 직권을 남용한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의원, 지방공기업 임직원 등 113명이 입건돼 68명이 구속됐다.

방위사업비리 분야에서는 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과 김양 전 국가보훈처장 등 59명이 입건돼 40명이 구속됐다.

검찰은 이날 전국 특수부장이 참여한 화상회의를 열고 이 같은 상반기 수사결과를 점검한 뒤 하반기에도 사정 수사에 화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하반기 중점수사 대상은 지난 1일 김현웅 법무부 장관이 지시한 대로 ▲ 공직비리 ▲ 중소상공인을 괴롭히는 등 국가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비리 ▲ 국민 혈세를 낭비하고 국가재정 건전성을 저해하는 비리 ▲ 국가발전을 저해하는 전문 직역의 구조적 비리가 될 전망이다.

검찰은 검찰청별로 지역 실정에 맞는 수사계획을 수립하고 수사역량을 결집해 하반기에도 부정부패 척결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정부합동 부패척결추진단과 감사원, 국세청, 금융감독당국, 공정위, 관세청 등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수사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