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들, 상봉행사 성사에 아쉬움 속 “환영”

이산가족들, 상봉행사 성사에 아쉬움 속 “환영”

입력 2015-09-08 13:18
수정 2015-09-0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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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확인 거쳐 상봉행사 정례화돼야 한 풀릴 것”

남북이 8일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에 합의한 것에 대해 이산가족 관련 단체들이 대체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추석을 계기로 다음달 20∼26일 금강상 면회소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하기로 한 것 외에 상봉행사 정례화, 생사확인, 고향방문 등 이산가족들이 요구해온 세부사항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한 것에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심구섭 남북이산가족협회 대표는 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우선 100명씩이라도 상봉행사를 진행하는 데 대해 환영하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가 기대했던 것은 더욱 많은 사람이 상봉할 수 있도록 대규모 이산가족 생사확인을 거쳐 상봉행사를 정례화하는 것”이라며 “많은 사람이 정례적 상봉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0명씩 상봉하는 행사는 ‘전시성 행사’에 지나지 않는다고 평가하면서 정례 상봉과 화상상봉, 생사확인이 전제돼야 이산가족들의 한을 풀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백남진 이북5도위원장(평안남도지사)은 “이산가족 상봉은 인도적인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산가족들이 수월하게 잘 만날 수 있도록 정례화해야 한다는 것이 이북5도민들 전체의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차례 이산가족 상봉 말고는 진전된 사항이 합의되지 않은 데 대해서 아쉬워하면서도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 않으냐”고 반겼다. 그러면서 “남북이 접촉을 자주 하다 보면 큰 행사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고령 이산가족 성묘방북단을 조직한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이상철 위원장은 이번 합의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그는 “상봉행사를 하는 것 자체는 좋지만 정례화한 것도 아니라면 한번 만나고 다시 기약 없는 이별이 예정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납북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이달 말로 계획한 고령 이산가족 성묘방북단의 고향 방문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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