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수사’ 몇 달째 지지부진…장기화할 듯

‘정명훈 수사’ 몇 달째 지지부진…장기화할 듯

입력 2015-09-17 08:53
수정 2015-09-1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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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직원들의 박현정 前 대표 명예훼손 혐의 단서 못찾아박 전 대표 진정서

“기득권 세력이 나를 내쫓으려고 투서 유포”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와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에 대한 경찰 수사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작년 12월 자신이 성희롱·폭언·욕설을 일삼았다는 직원들 명의의 투서가 나와 파문이 일자 투서 내용이 사실과 다르고 명예를 훼손했다며 경찰에 진정서를 냈다.

박 전 대표는 진정서에서 “(투서 작성자는) 여러 개별적인 상황에서 사용한 단어를 편집, 왜곡해 직접 욕설이나 폭언을 한 것처럼 왜곡했고 그런 언행이 이뤄진 상황이나 이유에 대한 설명은 철저히 배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투서 작성자에 대해 “정 감독 중심으로 사조직화된 서울시향 조직과 문화를 일신하려 하자 기득권 세력이 반발해 나를 서울시향에서 내쫓으려고 투서를 유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서울시는 자체 조사를 통해 투서 내용이 사실이라고 결론지었고, 그는 결국 연말에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박 전 대표는 이후에도 투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특히 자신과 갈등을 빚은 정 감독의 부인이 직원들에게 투서를 쓰도록 종용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두 차례 서울시향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를 분석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정 감독 측이나 직원들의 명예훼손 혐의를 입증할 ‘딱 부러지는’ 단서는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 감독의 부인이 직원들에게 투서를 지시한 문자나 이메일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 중이지만 아직은 그와 관련한 확실한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박 전 대표에 대한 투서에 참여한 직원은 당초 알려진 17명이 아니라 10명인 사실을 파악했다. 일부 직원은 다른 사람이 투서에 이름을 올리는 바람에 함께 보낸 것으로 오인됐다는 것이다.

경찰은 지금까지 서울시향 직원 3∼4명을 불러 투서를 쓰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들이 경찰의 소환 통보를 받고도 이런저런 이유로 출석을 연기하는 일이 많아 수사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박 전 대표의 강제추행 등 혐의에 대해 수사했으나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충분치 않아 지난달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한편 종로서는 시민단체의 고발로 정 감독의 서울시향 업무비 횡령 의혹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이 역시 진척이 잘되지 않은 상황이다.

시민단체는 정 감독이 최근 10년간 서울시향이 지급한 항공권을 가족이 사용하도록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정 감독의 입출국 기록이 워낙 방대해 수사에 시일이 다소 소요될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 감독의 10년치 입출국 기록을 확보해 일일이 항공권 사용 내역과 대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탑승 계획이 취소되거나 일정이 바뀐 사례가 많아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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