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호 실종자 추정 시신, 신원 확인 늦어져

돌고래호 실종자 추정 시신, 신원 확인 늦어져

입력 2015-09-17 08:59
수정 2015-09-1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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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심해 DNA 검사…신원 확인까진 2∼3일 걸릴 듯선체 합동 감식…엔진 꺼진 경위 등 사고 원인 조사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 전복사고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으나 훼손이 심해 경찰이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7일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16일 오후 6시 5분께 제주시 추자면 하추자도 남동쪽 7㎞ 해상에서 해경 경비함정이 남성 시신 1구를 발견, 제주대병원으로 옮겼으나 시신 훼손(부패)이 심해 신원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

해경은 DNA 검사를 통해 신원을 파악할 방침이며, 신원 확인에는 2∼3일이 걸릴 전망이다.

이 시신이 돌고래호 전복사고의 실종자로 밝혀지면 사망자는 14명으로 늘어난다.

해경은 16일 밤부터 17일 새벽까지 추자도와 제주 해상 등에서 실종자 야간수색을 이어갔다.

해경 함정 26척, 해군 함정 7척, 관공선 8척, 민간 어선 11척, 항공기 4대 등을 동원하고 함정 조명을 사용해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으나 신원 미상의 남성 시신 1구를 수습한 이후로 실종자 추가 발견은 없었다.

17일에도 해경 함정 26척과 해군 함정 4척, 관공선 8척, 민간 어선 18척, 항공기 10대가 추자도 인근 해상을 광범위하게 수색한다.

실종자가 해상에 떠오를 가능성과 수중 표류 가능성 등을 모두 고려해 추자도 부속도서(40개) 해안과 추자도 전 해상에서 해경과 해군 잠수사 63명이 수중 수색과 수면 위 수색을 병행한다.

돌고래호 전복사고 원인 조사도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해경 과학수사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선박안전기술공단, 해난심판원 등 16명으로 구성된 감식반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추자도 신양항 추자해양경비안전센터 앞에서 돌고래호 선체에 대한 합동 정밀감식에 나선다.

해경이 돌고래호의 엔진이 꺼진 뒤 너울이 쳐 사고가 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만큼 합동감식에서는 엔진이 꺼진 경위를 밝히는 데 초점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돌고래호는 지난 5일 저녁 추자도 신양항에서 출항해 전남 해남 남성항으로 가다가 통신이 끊긴 뒤 6일 오전 6시 25분께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전복된 채 발견됐다.

해경은 돌고래호 승선 인원을 21명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13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3명은 구조됐으며 5명은 실종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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