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학교 법인 친인척은 금수저 물었나

사립학교 법인 친인척은 금수저 물었나

입력 2015-10-08 11:32
수정 2015-10-0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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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지역 100여명 해당 학교 교사와 직원에 채용돼

 광주·전남 사립학교 법인 임원의 친인척 100여명이 해당 학교 교사와 직원에 채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광주의 한 학원 이사장 친인척 2명은 50대1 이상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것으로 드러나 교사채용 과정의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상일 의원이 광주·전남교육청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5년부터 10년간 임용된 법인 임원의 친인척은 광주 20명, 전남 86명 등 모두 10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K학원 이사장 조카는 53.5대1의 경쟁률을 뚫고 K학원 산하 학교의 교사에 임용됐으며, S학원 이사장 자녀도 59대1 경쟁률 속에 산하 학교 교사로 채용됐다. M고는 2013년과 지난해 학교 법인 이사장 자녀 2명을 교사로 공개채용했다. C학원은 산하 중학교에 이사장 아들과 딸을 교사로 채용하는 등 법인 임원 친인척 10명을 산하 학교 교사와 직원으로 채용했다. 전남의 D학원은 이사장 배우자·아들·며느리가 이사와 교사 등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H학원은 이사장 배우자와 사촌 동생 등이 교직원에 채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일 의원은 “많은 청년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데도 법인 임원의 친인척이란 이유로 채용된 것은 공정한 경쟁이라고 볼 수 없다”며 “사립학교 법인의 신규 교사나 법인 직원 채용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최근 경기도교육청 국감에서도 지역 일부 학교에서 임원 친인척이 100대1 이상의 경쟁을 뚫고 교사로 선발된 점을 들어 공정 경쟁인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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