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국정화’ 찬반 집회로 엇갈린 서울 도심

‘역사교과서 국정화’ 찬반 집회로 엇갈린 서울 도심

입력 2015-10-31 22:21
수정 2015-10-31 22:2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주말인 31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반대하거나 찬성하는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국정화 추진에 반대하는 단체들은 도심에서 산발 집회를 벌인 뒤 오후 6시 청계광장에서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저지 네트워크 주최로 열린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한 범국민대회’에 참가했다.

범국민대회에는 시민단체 외에도 청소년과 대학생, 역사 교사 및 학자 등 총 2천500여명(경찰추산, 주최측 1만여명 추산)이 모였다.

이번 대회에는 안병욱 전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과 한상권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저지 네트워크 상임대표 등이 참석해 국정화에 반대한다는 결의문을 읽었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노래패 등이 공연했다.

이들은 대회 후 보신각을 거쳐 시청광장까지 가두 행진을 벌였다.

앞서 서울대, 고려대, 이화여대 등 1천여명의 대학생들이 오후 2시부터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용산 전쟁기념관, 대현문화공원 등에서 사전 집회를 한 뒤 청계광장까지 행진했다.

역사교수모임도 오후 4시30분 역사박물관 앞에서 윤경로 민족문제연구소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장, 재야사학자 이이화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한 뒤 범국민대회에 합류했다.

이에 맞서 보수단체들은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찬성하는 집회를 열었다.

대한민국재향경우회는 오후 5시부터 2시간 동안 세종로 동화면세점 앞에서 1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올바른 역사교과서 발행 촉구 집회’를 개최했다.

이 단체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교육정상화의 지름길”이라며 “역사를 정치투쟁과 이념투쟁의 수단으로 삼으면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버이연합도 오후 3시 서린동 동아일보사 앞에서 200여명이 참가하는 ‘올바른 역사교과서 지지 집회’를 열어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찬성 목소리를 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