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총리 “중한 청년혁신단지 조성·경기도와 협력 기대”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일 방한중인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에게 제2판교테크노밸리에 중국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남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있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 리 총리를 만나 “2017년에 조성될 제2판교테크노밸리에 비즈니스 센터를 지어 절반은 글로벌센터로, 나머지 절반은 차이나센터로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제2판교테크노밸리(창조경제밸리)는 IT, 문화 콘텐츠, 서비스 등 3대 신산업 육성을 위한 복합 산업공간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정부가 올 1월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리 총리는 “한국과 중국은 두 나라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ICT분야에 협력해야 한다는 것을 양국 정부 차원에서 이미 합의했다”면서 “쓰촨성(四川省) 청두시(成都市)에 중·한 청년혁신단지를 조성할 생각인데 한국기업의 중국 중·서부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경기도와의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남 지사가 제안한 차이나센터와 관련해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남 지사를 만나자마자 “일정을 조정해서 오셨다는 얘기를 들었다. 경기도에는 전에도 몇 번 왔었다”며 반가움을 표했고, 남 지사도 “국회에 있을 때 몇 번 뵌 적이 있다. 반갑다”고 화답하는 등 친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리 총리는 이날 왕이 외교부장, 완강 과학기술부장 등 중국의 장관급 인사 12명과 함께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내 사물인터넷(IoT) 개발실, 3차원(3D) 랩, 모바일 랩 등을 살펴봤다.
이어 혁신센터의 주요 보육기업 4곳과 면담하며 이들의 창업 과정과 혁신 센터의 지원 프로그램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남 지사는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일본에 들를 예정이었으나 리 총리의 판교 방문 소식을 듣고 일본 방문을 취소하고 1일 앞당겨 귀국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