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비정규직 1년새 20만명 급증

50대 이상 비정규직 1년새 20만명 급증

장은석 기자
입력 2015-11-04 22:34
수정 2015-11-05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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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8월 627만명 중 42.5% 차지

최근 1년 새 50대 이상 장년층 비정규직이 20만명이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은퇴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정규직 등 좋은 직장을 잡기 힘들어 비정규직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8월 기준 비정규직은 총 627만 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만 4000명(3.2%) 늘었다. 임금 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중은 32.5%로 0.1% 포인트 상승했다. 비정규직 비중이 오른 것은 2011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50대 비정규직이 134만 9000명으로 1년 새 6만 8000명, 60세 이상은 131만 7000명으로 13만 2000명 증가했다. 반면 30~40대는 비정규직이 줄었다. 이에 따라 연령대별 비정규직 비율에서 50대(21.5%)와 60세 이상(21.0%)이 부동의 1위였던 40대(20.4%)를 처음 제쳤다.

늘어난 비정규직 일자리의 질도 나빴다. 직업별 비정규직 증가폭을 보면 기능·기계조작 종사자가 9만 4000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단순 노무 종사자가 8만 1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비정규직 근무 여건은 더 나빠졌다. 올 6~8월 비정규직 평균 월급은 146만 7000원으로 1년 새 1만 4000원(1.0%) 오르는 데 그친 반면 정규직 월급은 269만 6000원으로 9만 2000원(3.5%) 뛰었다.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월급 격차는 같은 기간 115만 1000원에서 122만 9000원으로 더 벌어졌다. 비정규직의 사회보험 가입률도 1년 새 국민연금(-1.5% 포인트)과 고용보험(-1.3% 포인트), 건강보험(-0.9% 포인트) 모두 떨어졌다.

영세 자영업자 폐업도 늘었다. 올 8월 기준 직원을 둔 자영업자는 159만 5000명으로 2년 새 9만 3000명(6.2%) 늘었지만 직원이 없는 영세 자영업자는 402만 6000명으로 21만 8000명(5.1%) 줄었다. 50대 이상 영세 자영업자는 13만 6000명 감소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15-11-0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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