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비·미세먼지 발생 줄인 폐기물 소각로 상용화

산성비·미세먼지 발생 줄인 폐기물 소각로 상용화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5-11-05 11:30
수정 2015-11-0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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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출연연-중소기업 협력 사례, 화력발전소에서도 적용 가능

기계연이 중소기업과 함께 개발한 신형 소각로.  한국기계연구원 제공
기계연이 중소기업과 함께 개발한 신형 소각로. 한국기계연구원 제공
 정부출연연구기관과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인체에 해로운 질소산화물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인 저공해 소각시스템이 개발·상용화에 성공했다.

 한국기계연구원 환경기계시스템연구실 심성훈 박사팀은 폐기물처리 전문 중소기업 대경에스코와 함께 폐기물 소각로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과 일산화탄소 발생을 줄이는 소각로 개발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현재 전라남도 도서 지역에 설치돼 운영 중이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39편의 국내외 논문으로 발표됐으며 3건의 국제특허 출원, 12건의 국내특허로 등록됐다. 
연구팀은 인체에 해로운 질소산화물을 줄이기 위해 고온 연소가스를 재순환시키는 방식을 도입했다. 기존 소각로에서는 배기가스가 소각로에서 배출되는 고온의 가스를 식힌 뒤 곧바로 공기중에 배출했으나,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고온의 연소가스가 식기 전에 재순환시켜 질소산화물과 일산화탄소 등 인체유해가스를 한 번 더 거르는 방식이다. 특히 이전에는 폐기물 소각과정에서 발생한 질소산화물을 줄이기 위해 많은 비용을 들여 후처리 설비를 설치해야 했지만, 이번 기술은 후처리 설비가 따로 필요하지 않고도 질소산화물 발생량을 기존 대비 40% 이상 감소시켰다.
 이번 기술은 소형 소각로 전문기업인 대경에스코와 연구원이 30년 넘게 협력연구를 한 결과로 출연연과 중소기업 협력의 대표적 사례로도 꼽히고 있다.

 심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기존 설비에도 간단한 구조만 추가하면 되기 때문에 설치 비용도 적게 들고 질소산화물을 눈에 띄게 줄일 수 있다”며 “폐기물 소각로 뿐만 아니라 석탄화력 발전소에서도 적용 가능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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