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佛대사관에도 꽃·글·촛불 추모 물결

주한 佛대사관에도 꽃·글·촛불 추모 물결

입력 2015-11-15 23:22
수정 2015-11-16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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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래마을 카페 등 佛 국기 걸어

“Paris is alive.”(파리는 살아 있다) “집에서 촛불을 밝히고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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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서소문 프랑스대사관을 찾은 학생들이 대사관 건물 외부의 추모 공간에서 파리 테러 희생자를 추도하고 있다. 프랑스대사관은 16일에도 오후 3시 30분부터 6시까지 자국민에 한해 대사관 내부에서 조문을 받는다. 외국인은 외부 조문만 가능하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15일 서울 서소문 프랑스대사관을 찾은 학생들이 대사관 건물 외부의 추모 공간에서 파리 테러 희생자를 추도하고 있다. 프랑스대사관은 16일에도 오후 3시 30분부터 6시까지 자국민에 한해 대사관 내부에서 조문을 받는다. 외국인은 외부 조문만 가능하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15일 아침부터 서울 서소문 주한 프랑스대사관 앞에는 끔찍한 테러로 희생당한 사람들을 추모하는 꽃과 글들이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했다. 프랑스인 노부부는 자국 국기 앞에서 고개를 숙이며 두 손을 모았고 보라색 꽃을 들고 온 유학생은 눈물을 참지 못했다.

프랑스인들뿐 아니라 거리를 지나던 시민들도 발길을 멈추고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교환학생 자격으로 파리에 1년간 머문 적이 있다는 김지현(26·여)씨는 “테러 소식을 들은 직후에는 프랑스 현지 친구들의 안전을 묻느라 정신이 없었다”며 “프랑스가 하루속히 정상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14일 저녁에도 프랑스인 400여명이 모여 애도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많은 프랑스인이 차분하게 조문을 마쳤지만 심정을 묻는 질문에는 분노와 슬픔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이날 대사관을 찾은 세바스티앙 푸케(34)는 “무고한 사람들이 테러에 희생돼 화가 나면서도 파리에서 테러가 이어져 두려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인들이 모여 사는 서래마을에도 추모 분위기가 이어졌다. 파리 15구역에 가족들이 살고 있는 마르고 페로숑(25·여)은 “현재 파리는 군인과 경찰만이 거리에 나와 있는 암울한 상황”이라며 “파리에서 옷가게를 하는 어머니도 정부의 명령에 따라 일주일 동안 문을 열지 않기로 했다”고 현지 소식을 전했다. 이어 “내 또래 친구들이 희생된 만큼 월요일 대사관을 찾아 조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래마을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페로숑은 이날 프랑스 국기를 문 앞에 내걸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2015-11-1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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