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제’ 부산대 차기 총장에 전호환 교수 선출

‘직선제’ 부산대 차기 총장에 전호환 교수 선출

입력 2015-11-17 22:12
수정 2015-11-1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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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대통령에게 총장임명 요청할지는 불투명

부산대 차기 총장에 전호환(57) 조선해양공학과 교수가 선출됐다.

전 교수는 17일 오후 부산대 장전캠퍼스 경암체육관에서 개최된 제20대 총장임용 후보자 선거에서 3차 결선 투표 끝에 유효투표의 71.3%인 574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결선 투표에서 정윤식(60) 통계학과 교수는 231표에 그쳤다.

주기재·목하수 교수는 1차 투표에서, 장익진 교수는 2차 투표에서 각각 탈락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2차 개표 결과가 나온 직후 정윤식 교수가 사퇴를 발표했다가 번복하는 일이 벌어졌다.

후보가 2명만 남으면서 투표가 2차에서 끝나는 듯 했으나 선관위와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는 내부검토와 유권해석을 벌여 3차 결선 투표를 진행했다.

과반수 득표자가 나와야 하는데 2차 투표에서 전 교수가 과반 득표를 못했기 때문이다.

우여곡절 끝에 선출이 확정된 전 교수는 “다소 어려운 상황에 놓인 우리 대학 구성원들의 선택과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겸허한 마음으로 임용절차를 기다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오는 18일부터 사흘간 선거결과에 대한 이의제기 절차가 마무리되면 총추위는 1·2순위자 2명을 대상으로 ‘부산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를 연다.

총추위가 대학본부에 검증결과를 최종 통보하면 대학본부에서는 교육부에 1·2순위자 2명을 총장 임용 후보자로 추천한다.

부산대 관계자는 “선거 이후 절차가 이변 없이 진행되면 12월 8∼9일을 전후로 교육부에 총장 임용 후보자 추천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교육부가 대통령에게 총장 임명을 요청할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교육부는 직선제 폐단 등을 이유로 대학 총추위 위원들이 총장을 뽑는 간선제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대는 8월 총장 직선제를 요구하는 고현철 교수의 투신 이후 학칙을 개정하고 이번에 총장 직선제를 치렀다.

부산대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총장 직선제를 고수하는 대학이다. 이 때문에 이번 선거에 다른 국립대의 관심이 쏠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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