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하면 돈 된다”…3만원짜리 그림족자 1억5천만원으로 속여

“밀수하면 돈 된다”…3만원짜리 그림족자 1억5천만원으로 속여

입력 2015-11-25 09:39
수정 2015-11-2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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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포 여성을 상대로 그림 족자 판매를 빙자해 사기를 친 일당 4명 중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25일 김모(60)씨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2013년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김모(43·여)씨 등 한국에 홀로 사는 중국 동포 여성 8명에게 그림 족자를 구매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빌려달라고 한 뒤 피해자가 현금을 인출해 주면 이를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스마트폰 메신저나 조선족 인맥을 동원해 피해자를 물색한 뒤 접근해 고가의 선물 등으로 먼저 마음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후 서울의 재래시장에서 사들인 3만원짜리 가짜 그림 족자를 1억5천만원짜리 중국 골동품이라고 속인 뒤 이를 밀수해 한국에 파는 과정을 중개하면 당장 3천여만원을 남길 수 있다고 회유했다.

이들은 판매자, 중개자, 구매자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피해자 앞에서 직접 그림 족자를 거래하는 것처럼 연기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이런 방식으로 창원과 서울 등 전국을 돌며 총 1억5천여만원을 받아 가로챘다.

한 명당 피해 금액이 적게는 1천여만원에서 많게는 3천500여만원에 달했다.

이들이 범행으로 챙친 돈은 카지노 등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직 검거하지 못한 공범 2명을 추적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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