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층짜리 해운대 엘시티, 36시간 연속 기초 콘크리트 타설

101층짜리 해운대 엘시티, 36시간 연속 기초 콘크리트 타설

입력 2015-12-02 10:43
수정 2015-12-0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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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6시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연속…레미콘 3천71대 분량타설작업시간에 일반차량 통행 사실상 불가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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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티’ 조감도. 엘시티PFV 제공
‘엘시티’ 조감도.
엘시티PFV 제공
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 샵이 국내 최고층(101층) 주거복합단지, 국내 최고가 분양가 등 여러 화제를 뿌린 가운데 무려 36시간에 걸친 연속 기초 콘크리트 타설로 또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은 9일 오전 6시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쉬지 않고 매트(MAT) 기초 콘크리트를 타설한다고 2일 밝혔다.

장시간 연속 타설과 관련 포스코건설 측은 “쉽게 굳어버리는 콘크리트 특성상 시차를 두지 않고 일시에 타설해야 기초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매트 기초란 상부구조물과의 접지면적을 넓게 하려고 콘크리트를 넓은 판 모양으로 다져 만드는 기초공사를 말한다. 지지하중이 무겁고 지내력(地耐力)이 적을 때 주로 사용한다.

엘시티 더 샵의 매트 기초는 가로 82.6m, 세로 86m, 높이 5m 크기로 설계됐다.

매트 기초를 만드는 데 필요한 콘크리트만 레미콘 3천715대 분량에 해당하는 2만2천290㎥에 달한다. 이는 전용면적 85㎥ 아파트 240가구를 지을 수 있는 어마어마한 분량이다.

지금까지 해운대 마린시티 두산 위브 더 제니스(최고 82층) 매트 기초에 들어간 1만3천878㎥ 기록을 훌쩍 뛰어넘는 부산항 개항 이후 최대 규모이다.

또 부산지역 10개 레미콘 업체가 모두 참여한다. 3천715대의 레미콘 차량을 비롯해 10대의 펌프카, 2대의 살수차 그리고 700여 명이 동원된다.

포스코건설은 이날 콘크리트 타설에 ‘초저발열 콘크리트 배합 설계’라는 신공법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엄청난 양의 콘크리트에서 발생하는 수화열(시멘트와 물이 반응해 생기는 열)을 제어하고 균열을 줄이는 기술로 포스코건설이 자체 개발했다고 한다.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동안 엘시티 더 샵 현장 주변 교통혼잡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엘시티 더 샵 공사 현장 방면 도로가 3군데뿐인데다 해운대 해수욕장과 달맞이 고개에서 현장으로 가는 도로의 폭도 왕복 2차로, 해운대신도시에서 현장 방면 도로 폭도 왕복 4차로에 불과해 엄청난 수의 레미콘 차량이 줄지어 서면 일반차량의 통행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엘시티 더 샵은 해운대해수욕장을 낀 6만5천934㎡의 부지에 101층 랜드마크타워 1개 동(높이 411.6m)과 85층 주거 타워 2개 동(A동 높이 339.1m, B동 높이 333.1m)으로 건설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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