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살인사건’ 오늘 현장검증…18년만에 재연

‘이태원 살인사건’ 오늘 현장검증…18년만에 재연

입력 2015-12-04 07:55
수정 2015-12-0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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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살인사건’이 4일 18년 만에 재연된다.

무죄로 풀려난 에드워드 리(36)와 진범으로 기소된 아더 존 패터슨(36)은 현장을 복원한 세트에서 각각 ‘진실’이라는 주장을 재판부에 행동으로 보여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심규홍 부장판사)는 4일 오후 2시30분 검찰이 서울중앙지검에 마련한 화장실 세트장에서 현장검증을 한다. 검증은 약 2시간30분 동안 진행된다.

재판부는 패터슨과 리에게 각각 범행 상황을 재연시켜 사건 현장에 남은 혈흔 등 증거와 비교해볼 예정이다. 이들의 당시 설명과 증거들이 일치하지 않으면 진범으로 추정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패터슨은 당시 리가 칼을 주머니에 넣은 채 피해자를 따라 화장실에 먼저 들어갔으며 리가 화장실 대변기 칸 문을 열고 사람이 있는지 확인한 다음 피해자 조중필씨의 목을 찔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에 리는 화장실에서 손을 씻다가 세면대 위 거울을 통해 패터슨이 갑자기 조씨를 찌르는 것을 목격했다는 주장한다. 한 명은 거짓말을 하는 셈이다.

이날 검증은 패터슨과 리, 검사, 변호인, 피해자 가족 1명 등 일부에게만 공개된다. 재판부는 1월 중 패터슨과 에드워드 리의 아버지를 증인신문하고 2월 중 선고할 예정이다.

1997년 4월3일 오후 9시50분 당시 17세였던 패터슨과 에드워드 리는 조씨가 살해된 이태원 햄버거집 화장실 사건 현장에 함께 있었다. 살인범으로 단독 기소됐던 리는 1998년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고 이후 패터슨이 다시 진범으로 기소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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