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일가족 3명 숨진 채 발견 ‘위장결혼’ 비극 추정

다문화 일가족 3명 숨진 채 발견 ‘위장결혼’ 비극 추정

입력 2015-12-07 19:44
수정 2015-12-07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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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베트남 출신 부인이 위장결혼”…부인 이혼 뒤 베트남 남성과 재혼

7일 오전 6시 20분께 서울 구로구 오금교 인근에서 조모(52)씨와 베트남 국적의 전처, 딸이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구로경찰서에 따르면 조씨는 다리의 보행경사로 근처에서 목을 매 숨졌고, 전 부인 A(31)씨와 딸(6)은 인근에 세워진 조씨 명의의 승용차 안에 숨져 있었다.

감식 결과 A씨는 목을 졸렸고 딸은 차 안의 쿠션으로 입이 막혀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됐다.

차 안에는 유서 형식의 메모가 발견됐다.

조씨는 메모에서 “처가 위장결혼을 해서 죽였다. 부검하지 말고 무연고 처리해 달라”고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혼 후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딸의 양육비를 대는 문제로 힘들었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 부부는 2008년 4월에 결혼했으나 5년여 만인 2013년 12월 이혼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결혼 후 한국인으로 귀화했고 같은 베트남 출신 남성과 재혼해 경남 진주에서 딸과 생활하고 있었다.

조씨는 이혼 후 2주에 한번씩 딸을 만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 씨가 지난 주말 딸을 보려고 진주에 내려갔다가 이들을 강제로 끌고 와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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