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염증환자 미세먼지 주의”…독성유발 메커니즘 규명

“당뇨·염증환자 미세먼지 주의”…독성유발 메커니즘 규명

입력 2015-12-08 10:48
수정 2015-12-0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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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연구팀, 혈액 단백질 변형과 당화 증가 현상 확인

영남대는 의생명공학과 연구팀이 초미세먼지의 독성 유발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8일 밝혔다.

영남대 BK21플러스사업팀(사업팀장 조경현 의생명공학과 교수)은 초미세먼지가 사람의 혈청 지단백질, 피부 세포, 혈관 세포와 제브라피쉬 배아에 미치는 생리적 영향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국립환경과학원 대기환경연구과가 지난해 1월 서울 관측소에서 채취한 초미세먼지 시료를 받아 이를 인체 세포와 제브라피쉬 배아 모두에 3ppm, 30ppm 농도로 각각 노출하고 48시간 뒤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초미세먼지가 지단백질 당화 증가와 변형, 심혈관 급성 독성화, 피부세포 노화 촉진 등을 일으킨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 제브라피쉬 배아를 염증 유발 물질과 초미세먼지에 같이 노출했을 때 척추 발달 장애가 대조군보다 19% 늘고 염증 발생이 4.3배, 사멸률은 30%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지름 2.5㎛ 미만의 먼지를 일컫는 초미세먼지가 동맥경화, 당뇨병 유발 위험을 증가시키고 임산부에게 해롭다는 것은 잘 알려졌으나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힌 바가 없다.

조 교수는 “미세먼지 농도가 가벼운 수준이더라도 당뇨, 잇몸질환, 류머티스성 관절염 등으로 만성염증을 앓는 환자나 임산부에게는 위험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면역기능이 약한 질환자, 임산부, 영유아는 미세먼지에 최대한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분자와 세포’(Molecules and Cells) 올해 12월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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