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입장 전문 “공권력 투입은 한국 불교를 짓밝겠다는 것”

조계종 입장 전문 “공권력 투입은 한국 불교를 짓밝겠다는 것”

이슬기 기자
입력 2015-12-09 10:31
수정 2015-12-0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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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일감 스님이 경찰 공권력 투입에 대한 조계종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YTN 캡처.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일감 스님이 경찰 공권력 투입에 대한 조계종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YTN 캡처.
경찰의 공권력 집행에 대한 대한불교조계종 입장

12월 8일 경찰청장은 9일 오후 4시까지 한상균 위원장의 자진출석과 이에 응하지 않을시 영장을 강제 집행하겠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한 바 경찰청장의 입장 발표에 대한 대한불교조계종은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힙니다.

조계사는 조계종 총본산으로서 대한불교조계종을 상징하는 상징적 공간이며 부처님의 성스러운 뜻이 항상 생명들과 함께 공존하는 부처님의 도량이자 천만 서울시민의 휴식처이며 10만 신도의 기도처입니다.

지난 11월 16일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이 조계사로 몸을 피신한 이후 조계사는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인내하며 상생과 화합이라는 지혜로운 길을 모색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오고 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화쟁위원회는 평화로운 시위 문화 개선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경주하였으며 종교인들이 함께하는 평화의 꽃길 기도회를 진행하여 지난 12월 5일 제2차 민중총궐기가 국민들과 함께 평화적으로 회향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한상균 위원장의 중재요청을 받아들여종교계를 비롯한 시민사회계, 노동계, 정치권 등의 노동법에 따른 사회적 갈등 해소를 위한 사회적 대화 모임을 제안하였으며 그 첫 모임의 시작이 목전에 와 있습니다.

화쟁위원회는 한상균 민주노총위원장의 거취문제와 관련하여 지난 12월 5일과 6일 그리고 8일과 9일에 걸쳐 진행된 한상균 위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보다 진전된 내용과 합리적 문제해결을 위한 해법을 진지하게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조계사는 한상균 민주노총위원장의 조계사 피신 이후 안팎으로 제기되고 있는 수많은 비판과 비난을 자비와 인욕의 정신으로 화쟁위원회는 우리 사회의 평화의 가치확산을 비롯하여 사회적 갈등 해소를 위해 매우 험난한 과정을 슬기롭게 극복해 왔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식으로 문제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경찰청장의 입장 발표를 통해 한상균 위원장이 자진퇴거하지 않을 경우 영장을 집행하겠다며 공권력 집행을 예고하였습니다.

대한불교 조계종은 법집행을 명분으로 경찰병력이 조계사를 진입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신중에 신중을 기해 주시기를 강력히 요구합니다.

조계사에 대한 공권력 투입은 단지 체포영장이 발부된 한 개인을 강제구인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조계종 나아가 한국불교를 또다시 공권력으로 짓밟겠다는 것과 다름 아니라고 봅니다.

만일 우리의 이러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경찰병력이 조계사에 투입된다면 그로 인해 발생되는 모든 책임은 정부에 있음을 경고합니다.

한상균 위원장은 거취 문제에 대하여 신속한 결정을 촉구합니다.

80만 조합원의 대표로서 한상균 위원장이 겪고 있을 심적 부담과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 아닙니다.

그러나 종교인들과 국민들과 함께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민중총궐기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평화적인 집회시위 문화에 일대 전기를 마련한 것처럼 공권력 투입이라는 폭력의 악순한이 발생되지 않도록 신속한 결정을 촉구합니다.

국민 여러분께 당부 드립니다. 인내를 통한 대화와 타협만이 우리 사회의 갈등을 해소하는 유일무이한 길임을 한시라도 놓아서는 안됩니다.

우리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기 위하여 조계사와 화쟁위원회는비록 그 길이 험난하고 고된 길일지라도 대화와 타협을 통한 문제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하고 있음을 깊이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조계사와 화쟁위원회의 이러한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조금만 더 인내를 갖고 지켜봐 주시기 바라며, 그랬을 때 비로소 우리 사회의 갈등 해소라는 국민적 열망이 성취될 수 있을 것입니다.

불기 2559(2015)년 12월 9일

대한불교조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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