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초등생 23명 가스 중독…온풍기 가스가 원인?

대구 초등생 23명 가스 중독…온풍기 가스가 원인?

최여경 기자
최여경 기자
입력 2015-12-14 09:02
수정 2015-12-1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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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방과후수업을 하던 학생들이 가스에 중독돼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학생들은 교실에 설치한 가스온풍기에서 나온 일산화탄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13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교실에서 방과후학교 한자 수업을 받던 초등학교 1∼5학년 학생 23명 가운데 2명이 어지럼증과 구토를 호소해 강사가 2명을 먼저 귀가시켰다. 수업이 끝난 뒤 강사에게 상황을 들은 학교측은 수업을 받은 학생의 부모에게 연락해 학생 모두가 대구의 한 병원에서 가스 중독 검사를 받도록 했다.

 이 가운데 가스 농도수치가 높게 나온 2명 등 8명이 경남 사천에 있는 한 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로 옮겨져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이 병원 관계자는 “초기 어지럼증과 구토가 심했는데 치료를 받고 지금은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입원치료 중인 8명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은 대구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모두 퇴원했으며 현재 별다른 증상은 없다고 밝혔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실에 설치한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온풍기를 가동했는데 여기에서 일산화탄소가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도시가스측과 함께 현장 감식을 벌이며 정확한 원인을 찾는 한편 학교와 온풍기 제조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제품 하자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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