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에 한 번 마주치는 멧돼지’…위협행위는 ‘독’

‘3일에 한 번 마주치는 멧돼지’…위협행위는 ‘독’

입력 2015-12-16 15:49
수정 2015-12-1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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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보이지 말고 예의주시…공격해온다면 드러누워 반격

강원지역에서 잇따른 멧돼지의 습격으로 피해가 속출하며 주민들이 불안에 떠는 가운데 3일에 한 번꼴로 멧돼지를 맞닥뜨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강원도 내 멧돼지 출몰로 119에 접수된 신고는 총 83건이다.

특히 멧돼지들은 번식 시기인 4∼6월 이후 새끼들을 데리고 떼 지어 먹이활동에 나서면서 7∼12월 매월 평균 10건 이상 출몰했다.

주민들은 3일에 한 번 멧돼지를 맞닥뜨린 셈이다.

특히 지난 15일 강원 삼척시 가곡면 탕곡리의 한 야산에서 멧돼지떼의 습격을 받은 마을 주민 2명 중 1명이 숨지는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해 경찰은 이 일대 주민에게 안전주의보를 내리는 등 멧돼지는 주민들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그렇다면, 도심에서 길을 걷다가 혹은 산행 중 멧돼지를 맞닥뜨리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환경부의 ‘멧돼지 발견 시 상황별 행동요령’을 보면 등산객은 등을 보이고 달아나는 등 멧돼지의 주의를 끄는 행동을 삼가고 주변 나무나 바위 뒤에 몸을 숨겨야 한다.

도심 보행자도 가까운 시설물 뒤나 높은 곳으로 안전하게 대피하고 나서 지자체나 112 또는 119에 신속히 신고해야 한다.

멧돼지를 쫓거나 돌을 던지는 등의 위협행위는 절대적으로 자제해야 한다.

국립생물자원관 한상훈 박사는 “만약 멧돼지와 가까운 거리에 있고 주변에 은폐물이 없다면 움직이지 말고 침착하게 멧돼지의 움직임을 똑바로 바라보며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특히 멧돼지에게 등을 보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박사는 이어 “멧돼지는 원래 겁이 많은 동물로 뛰거나 소리치면 멧돼지가 놀라 공격할 위험이 크다”며 “만약에 멧돼지가 공격해온다면 주변에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도구를 찾거나 이마저 여의치 않다면 바닥에 드러누워 물리지 않도록 발로 공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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