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과 선거연대 할까 말까” 신당세력 딜레마

“새정치연합과 선거연대 할까 말까” 신당세력 딜레마

입력 2015-12-24 15:37
수정 2015-12-24 15:3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안철수·박주선 “연대 불가”, 천정배 “그렇게 말하면 안돼”

‘헤쳐모여’에 들어간 신당 추진 인사들이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선거연대에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안철수 의원과 박주선 의원은 ‘연대 불가’를 선언했지만 천정배 의원은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 의원은 24일 통합신당 추진위원회 6차 회의 모두발언에서 “하나로 통합될 신당과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선거연대는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다”고 단언했다.

박 의원은 청산대상, 개혁대상인 친노·‘586 세력’과의 연대는 야권 전체의 패배를 자초하는 ‘죽음의 키스’가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미 연대 불가 방침을 천명한 안철수 의원의 발언과 궤를 같이한다.

안 의원은 독자신당 창당을 선언한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을 혁신을 거부한 세력이라고 규정하며 연대를 거부했다.

천정배 의원은 이에 대해 이튿날 “단정적으로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신당과 새정치민주연합간 연대는 신당세력의 딜레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서의 야권 경쟁은 필패를 부를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해 연대 필요성이 제기되지만 혁신을 강조하며 뛰쳐나온 당과의 동행은 신당파들을 모순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의원들이 안철수 신당에 포진한 것을 두고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평가도 나오는 실정이다.

그러나 승산을 고려한다면 신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연대 추진이 대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신당 흐름을 주도하는 안철수 의원 측근인 조정관 전남대 교수는 최근 토론회에서 “안 의원은 연대 불가를 천명했지만 마음대로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연대 추진을 예측했다.

조 교수는 “안 의원 혼자 하는 당이 아니고 같이 한 걸음씩 나갈 것을 이미 제시했고 최근 상황을 보면 비노(非盧) 일부도 탈당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함께 이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