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줄어든 뇌염 모기…방역 주역은 가뭄

[단독] 줄어든 뇌염 모기…방역 주역은 가뭄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5-12-25 23:10
수정 2015-12-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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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식 못한 ‘작은빨간집모기’ 평년 대비 74% 급감

일본뇌염을 일으키는 ‘작은빨간집모기’가 지난해 가뭄 탓에 제대로 번식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질병관리본부의 ‘2014년도 국내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초부터 10월 마지막 주까지 44주간 작은빨간집모기 누적발생 수를 분석한 결과 평년 대비 74.1%가 감소한 4만 9398마리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31.0% 감소했다. 올해도 심각한 가뭄으로 인해 제대로 번식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일본뇌염은 필리핀 등 서태평양지역과 한국, 인도네시아, 인도 등에서 유행하는 모기 매개 질환이다.

분석 결과 지난해 작은빨간집모기 개체 수는 6월 초순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8월 말 정점을 나타낸 뒤 급격히 감소하다 10월 초 자취를 감추는 일반적인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누적발생 수는 2012년부터 꾸준히 줄었다. 연구를 진행한 이욱교 국립보건연구원 질병매개곤충과 보건연구사는 “기상자료를 바탕으로 작은빨간집모기의 개체 수 증감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5∼9월 강수량 합계를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5.1% 감소한 775.1㎜로 나타났다”면서 “감소요인으로 작용하는 800㎜ 이하의 강수량을 기록해 매개 모기의 감소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2015-12-2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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