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산 군사용 벙커에 살며 상습 도둑질ㆍ방화 40대 구속

야산 군사용 벙커에 살며 상습 도둑질ㆍ방화 40대 구속

입력 2015-12-30 10:04
수정 2015-12-3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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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된 야산의 군사용 벙커에서 생활하며 상습적으로 도둑질하고 증거인멸을 위해 불까지 질러온 40대가 구속됐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30일 특수절도 및 방화 혐의로 김모(48)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11∼12월 경기도 의정부와 양주 일대 재개발지역이나 농가에 있는 창고에 몰래 들어가 총 12회에 걸쳐 약 200만원 어치의 농ㆍ축산물을 훔치고 증거 인멸을 위해 5회에 걸쳐 현장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비슷한 수법으로 범죄를 저지르다 복역하고 지난 8월 출소한 이후 일정한 주거 없이 의정부 일대 야산에서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군사용 벙커에 들어가 생활했다.

이불 10여채를 훔쳐 추위에 대비했고 상대적으로 따뜻한 낮 시간에 잠을 자고 주로 새벽에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민들이 창고에 넣어둔 농산물과 농기구 등 각종 집기류를 훔쳐 농산물은 먹고, 집기류는 고물상에 팔아 생활비를 마련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에는 의정부에 있는 한 양계장에 들어가 닭 6마리를 훔쳐 잡아먹는 등 훔칠만한 것은 가리지 않았다.

김씨는 같은 장소를 여러 번 털다가 더는 훔칠 물건이 없다고 생각되면 현장에 불을 질러 증거 인멸을 시도하는 파렴치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교육을 거의 받지 못한 김씨는 가족, 친척이 없는 무연고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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