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시험 합격” 1년간 거짓출근한 30대 목 매

“공무원시험 합격” 1년간 거짓출근한 30대 목 매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6-01-12 10:06
수정 2016-01-1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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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거짓… 부모님께 죄송” 대출 받아 월급 받은 것처럼 행세

1년간 거짓출근한 30대 숨져. 서울신문 DB
1년간 거짓출근한 30대 숨져. 서울신문 DB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고 가족을 속인 채 1년간 거짓으로 출퇴근하던 30대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1일 충남 천안서북경찰서에 따르면 8일 오후 천안시의 한 모텔 객실 화장실에서 A 씨(30)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모텔 종업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 씨가 남긴 유서에는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는 것은 모두 거짓이었다. 부모님께 죄송하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수년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 온 A씨는 지난해 1월 가족들에게 충남지역의 한 군청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고 말했지만, 이는 거짓이었다. A 씨는 가족을 안심시키기 위해 군청으로 출근한다며 매일 오전 집을 나섰다. 제3금융권에서 2000만원의 돈을 빌려 월급을 받는 것처럼 행동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 내용과 정황으로 봤을 때 거짓 취업으로 인한 심리적 부담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 같다”며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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