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만에 또 구제역… 김제서 양성 판정

9개월 만에 또 구제역… 김제서 양성 판정

임송학 기자
임송학 기자
입력 2016-01-12 23:52
수정 2016-01-13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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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충남 농가 오늘 ‘이동중지’

9개월 만에 전북 김제시 용지면 양돈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방역 당국이 긴급 방역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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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위기 경보가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격상된 12일 경북 고령의 축산물공판장에서 방역 요원들이 소독 작업을 벌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1일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온 전북 김제의 돼지농장을 정밀 검사한 결과 구제역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고령 연합뉴스
구제역 위기 경보가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격상된 12일 경북 고령의 축산물공판장에서 방역 요원들이 소독 작업을 벌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1일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온 전북 김제의 돼지농장을 정밀 검사한 결과 구제역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고령 연합뉴스
전북도는 12일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구제역이 의심된 김제 돼지를 정밀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도는 구제역 전파 차단과 조기 종식을 위해 이 김제 양돈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670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

또 전북도는 김제 지역에서 사육 중인 돼지 25만 5000마리에 대해 구제역 백신 긴급 접종에 나섰다. 양돈농가가 많은 인근 익산과 정읍, 완주, 부안 지역의 방역과 백신 확보에도 집중키로 했다.

구제역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발생 농장으로부터 3㎞ 이내(보호 지역) 가축 이동을 제한하고, 주요 도로에 통제 초소도 설치했다. 도는 축산농가들의 모임 자제도 당부했다. 도는 충남의 한 농장관리인이 최근 이 농장을 비롯해 도내 최대 사육 지역인 익산 왕궁 양돈농가를 방문했다는 농장주들의 말에 따라 이번 구제역 발생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정부도 지난해 4월 이후 약 9개월 만에 구제역이 발생하자 구제역 위기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격상했다. 구제역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다. 농림축산식품부도 13일 0시부터 24시간 동안 전북도와 충남도 전역 축산농가, 도축장, 사료농장, 차량 등 4만 5000여곳을 대상으로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발동했다. 이들 지역 우제류 가축 축산 관련 종사자와 차량은 이동 중지 명령이 해제될 때까지 축산농장이나 축산 관련 작업장 출입이 금지된다.

한동안 잠잠하던 구제역은 2014년 12월 3일 충북 진천에서 발생한 이후 지난해 4월 28일(천안·홍성)까지 총 33개 시·군에서 185건이 산발적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28일 이후에는 추가 발생이 없었고, 방역당국은 7월 21일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관심’으로 한 단계 낮췄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2016-01-1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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