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특보 해제됐지만” 산간마을 가뭄·한파 ‘이중고’

“한파특보 해제됐지만” 산간마을 가뭄·한파 ‘이중고’

입력 2016-01-25 14:57
수정 2016-01-2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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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계량기 등 동파 피해도 속출…항공기 이틀째 결항

강원 전역에 내려진 한파특보는 25일 오후 대부분 해제됐으나 산간마을은 극심한 가뭄으로 말미암은 식수난에 이어 최근 한파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다.

강원도와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한파가 몰아친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간 식수와 생활용수가 부족한 산간마을에 48건에 248t의 급수 지원이 이뤄졌다.

평창군 평창읍 조동리와 정선군 북평면 숙암리 등 급수 지원을 받은 산간마을은 대부분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마을 상수도가 한파로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극심한 가뭄으로 상수원이 바닥을 드러낸 춘천시 서면 당림리 마을은 최근 한파로 이마저도 얼어붙었다.

이 때문에 먹는 물은 자치단체가 제공한 생수에 의존하고 있다.

빨래나 사워는 졸졸 흐르는 마을 상수도가 언제 끊어질지 몰라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한파 피해도 여전히 잇따랐다.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간 도내 시·군에 접수된 동파 신고는 모두 211건이 접수됐다. 수도계량기 169건, 수도관 동파 42건 등이다.

폭설로 하늘길이 끊긴 제주공항은 이날 정오부터 운항이 재개됐으나 제주∼원주 간 항공기 운항은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이틀째 결항했다.

설악산과 오대산, 치악산 등 도내 3개 국립공원의 고지대 입산은 여전히 통제되고 있다.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다.

지난 24일 속초시 중앙동의 한 점포와 정선군 임계면 송계리의 한 숙박시설에서 각각 수도관 동파로 배관에서 물이 새 119 소방대원이 출동해 안전조치하기도 했다.

또 지난 24일 오전 강릉시 성산면 모 자동차학원 인근 원주∼강릉 철도사업 아치형 교각 형틀이 한파로 수축해 떨어지면서 교량 가설물이 도로 쪽으로 15도가량 기울었다.

아치형 교각 형틀의 추가 붕괴를 우려한 경찰은 왕복 4차로인 35번 국도의 차량 통행을 이틀째 우회 조치하고 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평창을 제외한 도내 대부분 지역에 내려진 한파 특보를 모두 해제했다.

그러나 영서북부를 제외한 도내 대부분 지역에 건조특보가 발효 중인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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