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유람선 사고 상황전파 3분…훈련보다 빨랐다

한강 유람선 사고 상황전파 3분…훈련보다 빨랐다

입력 2016-01-27 07:20
수정 2016-01-27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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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 후 목표시간내 ‘컨트롤타워’ 전달…“무릎까지 물 차올라” 긴박

26일 성수대교 인근에서 발생한 한강 유람선 침몰사고는 소방당국의 신속한 대응 덕에 신고부터 구조완료까지 18분만에 인명피해 없이 상황이 종료됐다.

27일 국민안전처 등에 따르면 26일 오후 2시27분 사고 유람선으로부터 반포수난구조대로 신고가 들어왔다.

유람선 선장이 119가 아닌 수난사고 비상연락망의 반포수난구조대로 직접 전화를 걸어 누수가 일어났다고 신고했다.

반포구조대는 즉시 출동준비에 나섰고, 서울종합방재센터(119) 및 정부서울청사 소방상황센터와 상황을 공유했다.

신고 접수 후 3분이 지난 2시 30분 사고상황이 ‘컨트롤타워’에 해당하는 소방상황센터까지 도달했고 2시 31분에는 구조대가 출발했다.

마침 훈련을 위해 와 있던 광진수난구조대도 함께 출발했다.

구조대가 6.8㎞ 떨어진 사고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2시 38분.

안전처 관계자는 “선장 말로는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물이 승객의 무릎 정도 높이까지 차오른 상태였다고 한다”고 전했다.

한겨울 유빙까지 있는 상황에서 출동이 늦었더라면 자칫 인명피해가 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승객 6명과 승무원 5명은 약 7분 후 모두 구조됐다.

반포수난구조대가 신고를 받고 구조를 마칠 때까지 총 18분이 걸렸다.

소방당국은 긴박한 상황이 발생하면 신고접수 후 상황센터까지 5분 안에 전파하는 훈련을 해왔는데, 이날은 이 과정에 3분이 걸렸다. 훈련 때 목표시간보다 2분이 빨랐다.

또 신고를 받은 반포수난구조대는 4분만에 구조정을 출발시켰다.

안전처 관계자는 “상황전파훈련과 출동훈련을 반복한 덕에 실제상황에서 효과를 발휘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당국은 승객을 구조한 후 유람선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기 전 수심이 낮은 곳으로 1㎞가량 예인했다.

안전처 관계자는 “사고 지점은 수심이 약 10m여서 선박이 수면 아래로 완전히 가라앉을 우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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