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폭발물 의심 물체…범인 추적 단서는 ‘화과자 상자’

인천공항 폭발물 의심 물체…범인 추적 단서는 ‘화과자 상자’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1-31 10:43
수정 2016-01-3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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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폭발물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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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폭발물 의심 물체…범인 추적 단서는 ‘화과자 상자’

인천공항 폭발물 의심

인천국제공항 화장실에서 폭발물 의심 물체와 함께 아랍어로 된 협박성 메모지가 발견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부탄가스 등이 부착됐던 ‘화과자 상자’를 유력한 추적 단서로 보고 용의자를 검거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31일 폭발물 의심 물체가 부착된 채 발견된 화과자 상자의 상표를 확인해 구입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이 종이상자 겉 부분에는 ‘C’EST SI BON‘이라는 상표가 큰 글씨체로 적혀 있다. 가로 25cm, 세로 30cm, 높이 4cm 크기다.

이 화과자는 국내 유명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업체 P사가 ’오색정과‘라는 이름으로 생산하는 제품이다. 폭발물 의심 물체가 발견된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도 입점해 있다.

경찰은 이 베이커리 업체를 상대로 해당 제품 포장 상자의 생산 연도와 주요 판매처를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발견된 포장 상자는 대용량 제품으로 지난해 초 기존 포장 상자에서 디자인이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부탄가스 등이 붙어있던 종이상자는 국내 화과자 제품”이라며 “구체적인 상표나 판매처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29일 오후 4시쯤 “인천공항 C 입국장 옆 남자 화장실에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공항경찰대가 특공대와 폭발물처리반(EOD)을 긴급 투입해 정밀 수색한 결과 대변기 위와 벽면 사이에 놓인 종이상자를 발견됐다.

종이상자 겉 부분에는 부탄가스 1개, 라이터용 가스통 1개, 500㎖짜리 생수병 1개가 테이프로 감겨 조잡한 상태로 부착돼 있었다.

경찰이 종이상자를 해체해 내용물을 확인한 결과 기타줄 3개, 전선 4조각, 건전지 4개가 담겨 있었다. 또 브로컬리,양배추,바나나껍질를 비롯해 메모지 1장이 발견됐다.

메모지에는 “당신에게 주는 마지막 경고다. 신이 처벌한다”라는 글자가 아랍어로 적혀 있었다. 손으로 쓴 글씨가 아닌 컴퓨터로 출력한 A4용지 절반 크기였다.

경찰은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형사 50여명으로 수사전담팀을 꾸리고 폭발물 의심 물체를 설치한 용의자를 쫓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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