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국민의당 ‘텃밭 쟁탈전’ 라인업 구성 막바지

더민주-국민의당 ‘텃밭 쟁탈전’ 라인업 구성 막바지

입력 2016-01-31 11:28
수정 2016-01-3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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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9석·더민주 8석으로 재편…주요 출마자들 선택도 엇갈려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들의 탈당과 신당세력의 합종연횡으로 어지러웠던 광주·전남 정치권이 차츰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사이 갈림길에 섰던 현역 의원, 출마 예정자들의 선택이 이어지면서 지형 재편이 마무리돼가는 모양새다.

현재까지 두 당의 진용은 팽팽하게 갈라진 야권 텃밭의 민심을 반영하듯 호각세다.

현역 의원 분포로 보면 국민의당이 광주·전남 제1당의 지위를 차지했다. 더민주는 맹주 자리를 내주기는 했지만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한때 국민의당에 대한 지역 지지율 상승으로 더민주 현역 의원 가운데 광주 1명, 전남 3명만 잔류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더민주 내부에서는 해당의원들을 ‘사(四)수파’라고 부를 정도였다.

광주에서는 국민의당이, 전남에서는 더민주가 양적 우위에 서게 됐다.

박혜자 의원이 지난 29일 잔류를 선언하면서 광주 현역 의원 8명 가운데 더민주 소속은 강기정 의원을 포함해 2명이 됐다.

천정배·박주선·장병완·김동철·임내현·권은희 의원 등 6명은 탈당 또는 당 대 당 통합 후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전남에서도 거취 결정을 미뤄온 김영록·이개호·이윤석 의원이 당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전남 현역 의원 11명은 새누리당 1명(이정현 의원), 더민주 6명(김성곤·우윤근·신정훈·김영록·이윤석·이개호 의원), 국민의당 3명(주승용·황주홍·김승남 의원), 무소속 1명(박지원 의원)으로 재편된다.

광주 2명, 전남 6명 등 ‘잔류파’들은 김종인 당 비대위원장의 광주 방문 일정에 동행해 ‘눈도장’을 찍었다.

자치단체장으로서 정치 개입을 자제하고 있지만 더민주 소속인 윤장현 광주시장과 이낙연 전남지사의 행보도 미묘한 온도 차를 보였다.

‘안철수 사람’인 윤 시장은 “변화 흐름을 지켜보고 때를 놓치지 않고 판단하겠다”며 탈당 검토를 시사하기도 했지만 이 지사는 요지부동이다.

지난 30일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5·18 단체 관계자들의 만찬 때도 이 지사만 참석했다. 초청 대상이었던 윤 시장은 개인 일정을 이유로 나타나지 않았다.

윤 시장의 불참을 두고 일각에서는 본격적인 더민주와 거리두기라는 평가도 나왔다.

중견 정치인 등을 포함한 출마예정자들의 선택도 엇갈렸다.

이용섭 전 의원은 고심 끝에 복당해 더민주 비대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강운태 전 광주시장은 복당을 시사했으나 당 뉴파티위원회가 부정적 견해를 밝히면서 일단 제동이 걸렸다.

손학규 상임고문의 복심으로 알려진 이남재 동아시아미래재단 전략기획본부장은 잔류를, 이병훈 전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추진단장은 복당을 통해 더민주에서 총선을 치르기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김유정 전 더민주 대변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을 지낸 최경환 예비후보, 역시 DJ 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김명진 예비후보, 종편 등 토론 프로그램 패널로 잘 알려진 김경진 변호사 등은 국민의당에 올라탔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선수 명단’이 거의 짜졌으니 선거구만 확정되면 정당별로 본격적인 경선·공천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며 “민심을 핑계로 당선 가능성만 좇는 상당수 정치인의 우왕좌왕하는 모습에 씁쓸하기도 하지만 어쨌든 선거는 시작된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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