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감금됐어요”…고등학생이 여성 목소리로 거짓신고

“납치 감금됐어요”…고등학생이 여성 목소리로 거짓신고

입력 2016-02-11 14:56
수정 2016-02-11 14:5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여성 목소리를 흉내 내 거짓으로 납치·감금신고한 철없는 고등학생이 경찰에 입건돼 벌금을 내게 됐다.

지난 4일 오후 2시께 익산경찰서 112상황실로 한 여성이 울먹이는 목소리로 “납치 감금당했어요. 구해주세요”라는 신고를 하고 곧바로 전화를 끊었다.

경찰은 신속하게 통신사를 통해 전화 발신지가 익산시 영등동 한 커피숍인 것을 확인, 강력계 형사와 인근 지구대 인력을 현장에 투입했다.

만일에 대비한 삼엄한 경비 속에 커피숍에 접근해 전화 신고자를 확인한 경찰은 황당해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납치당했다고 신고한 전화 속 목소리의 당사자가 여성이 아니라 남자 고등학생이었기 때문이다.

익산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이모(17)군은 마치 여성인 것처럼 목소리를 내 여자친구의 휴대폰으로 거짓신고를 했고 경찰은 이에 깜박 속아버린 것이다.

이 군은 출동 경찰관에게 “재미삼아 여자 목소리를 흉내 내 장난으로 신고를 했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경찰은 이 군을 경범죄처벌법상 허위신고 혐의로 입건했다. 통상적으로 허위신고자는 수십만원의 벌금을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고교생의 철없는 장난전화 때문에 온 신경을 곤두세운 채 숨 가쁜 시간을 보내야 했다”며 공권력 출동 등에 따른 직·간접 비용을 이 군에게 청구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