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복인 KT&G사장 19시간 마라톤 조사…“혐의 부인”

백복인 KT&G사장 19시간 마라톤 조사…“혐의 부인”

입력 2016-03-25 07:09
수정 2016-03-25 07:0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마케팅책임자 시절 광고계약 뒷돈수수 혐의…검찰, 구속영장 검토

금품수수 등의 혐의를 받는 백복인(51) KT&G 사장이 검찰에 출석해 약 19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김석우 부장검사)는 백 사장을 전날 오전 10시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백 사장의 동의 하에 밤샘 조사를 한 뒤 25일 오전 5시께 귀가시켰다.

검찰 등에 따르면 백 사장은 KT&G 마케팅 총괄 책임자로 있던 2011∼2013년 사이 외국계 광고기획사 J사, J사의 협력업체인 국내 광고기획사 A사로부터 “광고 계약을 딸 수 있게 해달라”는 등의 청탁과 함께 뒷돈을 수수한 혐의(배임수재 등)를 받고 있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 대체로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광고 계약은 정상적인 업무처리 범위 내에서 이뤄졌으며 부정한 청탁은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백 사장 밑에서 광고 계약 실무를 맡은 김모씨는 J사로부터 1억여원의 금품·접대를 받은 혐의로 이달 10일 구속됐다.

검찰은 백 사장을 상대로 2013년 KT&G의 서울 남대문 호텔 건설사업과 관련한 비리 의혹이 불거져 경찰 수사를 받게 되자 사건 내막을 잘 아는 핵심 참고인을 해외로 도피시킨 의혹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사장은 당시 경찰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검찰은 작년 민영진(구속기소) KT&G 전 사장의 금품수수 혐의 수사에서 새로운 관련 진술을 확보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왔다.

검찰은 백 사장의 진술 내용과 그동안 확보한 증거 등을 검토해 추가 소환 또는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