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광주지부 파업…기아차 광주공장 대체차량 투입

화물연대 광주지부 파업…기아차 광주공장 대체차량 투입

입력 2016-03-28 11:22
수정 2016-03-2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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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지역 운송료 협상 타결, 화물연대 파업 추이 주목

화물연대 광주지부가 28일 파업에 돌입하면서 기아차 광주공장의 수출선적에 비상이 걸렸다.

화물연대 광주지부 카캐리어분회는 이날 기아차 광주공장 남문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하고 운송료 인하 방침에 강력 반발했다.

화물연대는 “물가가 모두 오르고 유가만 떨어졌는데 이를 운송료에 반영해 인하해 달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차량운송을 거부했다

화물차주들이 파업하면 광주공장에서 목포항으로 가는 하루 1천600여대 수출 완성차 부두 운송이 묶인다.

광주공장 수출차량 운반은 완성차 운송업무를 맡은 글로비스가 화물차주, 운송업체와 계약을 맺고 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비스 직영 차량은 한대도 없으며 전량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의 112대 카캐리어가 운송업무를 맡고 있다.

화물연대가 파업하면 수출차량이 단 1대도 공장에서 나가지 못하는 것은 물론 생산라인 가동에도 차질을 줄 수 있는 구조다.

이 때문에 글로비스는 이날부터 대체차량을 광주공장에 대거 투입해 파업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기아차 소하리와 화성공장 카캐리어 운송료 협상이 전날 타결돼 대체차량 확보와 광주공장 수출물량 운송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화물연대가 과거처럼 대체차량 운행을 방해하거나 차량 출입을 막으면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양측의 물리적 충돌도 예상된다.

화물연대는 2006년, 2008년, 2012년 파업을 벌여 기아차 광주공장은 물론 관내 제조업체 물류에 큰 타격을 입혔다.

2006년에는 파업기간 수출차량이 파손되기도 했으며 2008년에는 기아차 광주공장 남문 앞 도로를 점거하고 비조합원 차량을 파손하기도 했다.

2012년에는 차량 탁송용 트레일러에 화염병을 던지기도 하는 등 지역 물류에 큰 상처를 남겼다.

한편 글로비스는 전날 기아차 소하리와 화성공장의 완성차를 운송하는 화물차주들과 운송료 협상을 벌여 운송료를 6.5% 인하하는 데 합의했다.

화물연대 광주지부만 운송료 협상을 타결하지 못했는데 타 지역 운송료 협상 결과가 광주지부 파업에 어떤 영향일 미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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