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 적으면 조치하겠다’ 경찰서장 아들 결혼식 참석 독려 물의

‘인원 적으면 조치하겠다’ 경찰서장 아들 결혼식 참석 독려 물의

입력 2016-03-30 16:53
수정 2016-03-3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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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방경찰청 소속 한 경찰서의 경무과에서 해당 경찰서장 아들의 결혼식 참석 여부를 조사하는 일제전화를 돌려 물의를 빚고 있다.

페이스북 경찰인권센터 계정에 30일 익명의 제보자가 전북의 한 경찰서 경무과에서 각 부서에 서울에서 열리는 서장 아들 결혼식 참석 인원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해 달라는 내용의 전화를 돌렸다는 글을 올렸다.

게시글에는 '이번 주말 서장님 아들 결혼식이 서울에서 열리는데, 자리를 500석 정도 준비해 자리가 많이 빌 것 같다. 각계로 계장이 직원들을 독려해 많이 참석하도록 하라. 만약 적으면 경무과장이 직접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화 내용을 소개했다.

게시자는 자식 혼사와 관련된 일이라 공개해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했지만 명확한 해명이 필요할 것 같아 글을 올린다고 제보 이유를 밝혔다.

해당 경찰서 경무과장은 논란에 대해 ”서울에서 결혼식이 열리기 때문에 버스 대절을 위해 인원을 파악하려는 것이었지 강제 동원을 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경찰인권센터 측은 사실 확인 결과 서장이 이 같은 내용을 몰랐다며 글을 게시한 지 2시간여 만에 글을 내렸다.

논란의 당사자인 A 서장은 ”어제(29일) 절대 직원들에게 부담되니 결혼식과 관련 어떤 공지도 하지 말라고 했는데 하루 만에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며 ”전화를 돌린 과장에게 물어보니 비용 절감 차원에서 전화를 돌렸다고 하더라. 이런 일이 벌어져 난감하다“고 말했다.

전북경찰청 감찰계는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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