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첫날 두 아이 ‘전학생처럼 잘 적응했어요’

등교 첫날 두 아이 ‘전학생처럼 잘 적응했어요’

입력 2016-04-05 17:43
수정 2016-04-0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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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살, 14살 2명…오늘 초등5·6학년으로 생애 첫 등교

한 가족 미취학 일곱 아이 중 초등학교에 입학한 2명이 학우들의 환대 속에서 학교생활 첫날을 보냈다.

광주에 사는 A(44)씨 부부의 10남매 중 지난해 출생신고된 13살, 14살 두 남매가 5학년과 6학년으로 지역의 한 초등학교에 5일 입학했다.

두 아이가 배정된 학급의 동료 학생들은 생애 첫 등교를 한 남매를 큰 박수로 환영했다.

각 학급 담임선생님은 이날 아침조회에서 홈스쿨링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전달해 학우들이 남매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도록 배려했다.

수업에 참여한 두 아이는 교사의 설명에 집중하며 궁금한 내용을 적극적으로 질문했다.

두 아이에게 먼저 다가간 학우들은 학교생활이 처음인 남매에게 쉬는 시간과 방과 후 교내 곳곳을 소개했다.

첫 점심시간에는 남매 모두 같은 반 아이들과 함께 급식을 먹었다.

같은 학교 4학년과 1학년에 다니는 다른 형제들과는 점심시간에야 처음 만나 인사말을 주고받았다.

학교 관계자는 “두 아이 모두 학우들과 잘 어울리고 수업에 쉽게 적응하는 등 평범한 전학생 같은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형제가 많은 가정에서 자란 두 아이는 정서적으로 안정돼 있었고, 또래와 비교했을 때 교사 등 어른에 대한 공경심이 깊었다”고 말했다.

수업을 마친 두 아이는 지역아동센터로 이동해 학습·심리·정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지역아동센터는 중·고교생 나이인 다섯째와 여섯째의 검정고시도 지원할 예정이다.

경찰은 두 아이에게 학교전담경찰관을 배치해 학교생활의 어려움을 상담하고, 성인이 돼 기술을 익히는 넷째가 관련 직종에 취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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