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도 태양이 뜬다”…야구장 야간조명 ‘빛 고통’ 호소

“밤에도 태양이 뜬다”…야구장 야간조명 ‘빛 고통’ 호소

입력 2016-05-08 16:18
수정 2016-05-0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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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필드 인근 주민들 “눈부셔 못살겠다” 광주시에 진정

소음피해로 소송 중인 광주-KIA 챔피언스필드 야구장 주변 주민들이 경기장 조명으로 인한 피해를 받고 있다며 광주시에 진정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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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 주변 주민들 조명 피해 호소
야구장 주변 주민들 조명 피해 호소 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 야구장 주변 한 아파트 주민들이 경기장 조명으로 인한 피해를 받고 있다며 광주시에 진정을 냈다고 밝혔다. 사진은 주민이 촬영한 아파트 단지에서 보이는 야구장의 강한 야간 조명의 모습.
독자제공
광주 북구 임동 1단지 한국아델리움아파트 입주자 대표 박한표 회장은 “지난주 광주시에 야구장 야간 조명으로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진정을 냈다”고 8일 밝혔다.

주민들은 KIA 타이거즈 프로야구단의 홈 야간 경기가 열리면 경기장의 강한 조명으로 ‘인공 빛 공해’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야구장의 불빛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와 주민 피해 감정을 위한 조도 측정을 광주시에 요구했다.

박 회장은 “야간 경기가 열리는 날이며 대낮처럼 밝게 비추는 조명 탓에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소음피해에 조명 피해까지 겹쳐 주민의 불편 심각하다”고 호소했다.

주민들이 증거로 제출한 사진과 영상을 보면 실제로 야구경기장의 일부 조명이 아파트 쪽으로 비쳐 눈이 부실 정도의 강한 빛을 발산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주민들은 야간 경기에 창문을 닫아도 비치는 경기장의 강한 조명 탓에 생활하는 방을 경기장 반대편 쪽으로 옮기는 등 불편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박 회장은 설명했다.

주민들은 광주시가 인공빛 피해 민원에 소극적으로 대처해 지속적으로 ‘행복추구권’을 침해당하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내고, 소음피해와 병합해 추가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박 회장은 “광주시가 진정서를 받고서도 부서 소관이 아니라는 이유로 부서 간 일 미루기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광주시가 나서서 조명의 조도를 측정해 주지 않는다면 주민들이 자비를 들여서라도 피해 감정을 받겠다”고 밝혔다.

광주시 환경정책과 담당자는 “보건환경연구원과 일정을 협의해 오는 6월께 조도를 측정하겠다”며 “그러나 조명 피해가 발생했다 하더라도 행정처분까지 5년간 유예기간이 있다는 내용을 주민들에게 설명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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