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미군부대 가스폭발, 주민들 긴급대피…“파편 날아와 큰일 날 뻔”

칠곡 미군부대 가스폭발, 주민들 긴급대피…“파편 날아와 큰일 날 뻔”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5-20 10:08
수정 2016-05-2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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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가스 폭발사고가 난 경북 칠곡군 왜관읍 미군부대 캠프캐롤에서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가스 폭발사고가 난 경북 칠곡군 왜관읍 미군부대 캠프캐롤에서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폭발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며 부대 밖으로 파편이 날아와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어요.”

지난 19일 오후 2시 28분쯤 경북 칠곡군 왜관읍 미군부대 캠프캐롤 창고에 보관 중이던 산소 용기가 폭발해 인근 주민들이 폭발음과 파편에 깜짝 놀라 집 밖으로 뛰쳐나왔다.

윤모(56·여)씨는 “총소리처럼 ‘타다닥’하는 소리가 계속 나고 부대 안에서 화염이 일어 딸과 함께 방에서 나와 집 뒤로 피했다”며 “동네 사람들도 허겁지겁 부대에서 멀리 대피했다”고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폭발음은 직선거리로 1㎞ 정도 떨어진 칠곡군청까지 들렸다. 부대에서 200여m 떨어진 주택 창문도 흔들렸다.

또 부대 밖으로 튄 산소 용기와 파편으로 인한 2차 사고가 발생할 뻔했다.

주민 이모(44)씨는 “집이 부대에서 50m 떨어져 있는데 폭발음이 계속 들리고 집이 떨렸다”며 “부탄가스통보다 3배 정도 큰 파편 여러 개가 부대 밖으로 날아왔다”고 말했다.

인근 비닐하우스 보온재와 고물상 뒤편 밭에 날아든 파편 때문에 불이 번져 주민들이 황급하게 끄기도 했다.

다른 쪽에 있는 빌라에도 파편이 튀어 담벼락 일부를 훼손했다.

의료용 산소 용기를 보관한 창고는 폭발과 화재로 폭격을 맞은 듯 철 구조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 폭발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창고에는 부대 안 병원에서 의료용으로 사용하는 산소통을 다량 보관하는데 이 중 20개 정도가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품 등 다른 의료용품도 모두 불에 탔다.

폭발 후 26분 만에 불이 꺼진 뒤에야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다.

이번 사고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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