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동산 간 사이에”…집에서 홀로 잠든 신생아 질식사

“놀이동산 간 사이에”…집에서 홀로 잠든 신생아 질식사

입력 2016-05-20 22:19
수정 2016-05-20 22:1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생후 2개월 아들 8시간 방치…20대 친모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구속 송치

놀이동산에 가느라 생후 2개월 된 아이를 홀로 재워둔 채 8시간 동안이나 집을 비운 20대 여성이 아이를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김모(22·여)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김씨는 어린이날 전날인 지난 4일 정오께 성남시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생후 2개월 된 아들 A군을 재우고 8시간 동안 집을 비워 A군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가 집으로 돌아온 오후 8시께 A군은 엎드린 채 의식이 없었다.

김씨는 곧바로 A군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미 숨진 뒤였다.

A군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인에 대해 비구폐색에 의한 질식사(코와 입이 막힘) 또는 돌연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남편과 별거한 지 오래돼 사실상 A군과 단둘이 살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경찰에서 “친구와 놀이동산에 가려고 아이를 재워놓고 집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초기 김씨는 ‘친구와 집 근처에서 2시간가량 쇼핑을 했을 뿐이다’라고 혐의를 부인하다 결국 범행을 인정했다”며 “김씨의 어머니가 가끔 오가면서 A군을 돌봐주기도 했지만, 사건 당일에는 집에 아무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