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던 20대 여성 둔기 피습... 가해자는 범행 후 투신 자살

길가던 20대 여성 둔기 피습... 가해자는 범행 후 투신 자살

임효진 기자
입력 2016-06-01 17:48
수정 2016-06-01 17:4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길가던 20대 여성 둔기 피습... 가해자는 범행 후 투신 자살
길가던 20대 여성 둔기 피습... 가해자는 범행 후 투신 자살
길가던 여성을 쫓아 가 둔기로 때린 후 달아난 20대 남성이 범행 후 투신 자살을 하는 일이 벌어졌다.

1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23분 성동구의 한 길가에서 이모(25)씨가 귀가 중이던 A(25·여)씨를 뒤따라가다 눈이 마주치자 갖고 있던 둔기를 꺼내 A씨의 머리를 여러 차례 때렸다.

이씨는 “가만있으면 살려주겠다”며 A씨를 인근 골목으로 끌고 갔다가 인기척이 느껴지자 현장에서 달아났다. A씨는 당시 이씨에게 강하게 저항했고, 둔기에 맞았지만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에서 이씨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 이씨가 차량을 몰고 A씨가 탄 택시를 따라와 범행하고는 같은 차량을 타고 도주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날 경찰은 이씨가 운전한 차량 번호를 확인하고 소재를 추적하던 중 그가 사건 발생 약 한 시간 후인 오전 3시15분쯤 관악구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진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아파트는 이씨가 살던 곳은 아닌 것으로 젼해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묻지마 범행’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묻지마 범행이었다면 피해자가 저항할 때 더 세게 때리기 마련인데, 피해자의 몸에 함몰된 것도 없는데다 피해자가 경상 수준의 부상만 입었기 때문이다.

이씨에게 정신병력이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의 행적과 범행 동기를 추가로 조사하고서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