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스크린도어 업체 ‘유진메트로컴’에 특혜 의혹

서울메트로, 스크린도어 업체 ‘유진메트로컴’에 특혜 의혹

임효진 기자
입력 2016-06-02 13:59
수정 2016-06-02 14:0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31일 스크린도어 수리공 사망 사망사고 발생한 서울 광진구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에 희생자를 추모하는 메모가 붙어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31일 스크린도어 수리공 사망 사망사고 발생한 서울 광진구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에 희생자를 추모하는 메모가 붙어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서울메트로가 외주업체인 유진메트로컴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일 박진형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강북3)은 보도자료를 통해 유진메트로컴이 2006년과 2007년 서울메트로와 맺은 계약을 확인한 결과, “막대한 이익을 보장받는 특혜성 계약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두 기관이 맺은 실시협약서와 2008년 서울시 감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우선 법령상 스크린도어 설치·유지·보수 사업 자체가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할 수 없지만, 계약이 성사됐다고 지적했다.

서울메트로는 2003년 12월 건설교통부와의 회신을 통해 이 사실을 알고도 부적절하게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했다가 서울시 감사에서 지적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 지하철 2호선 12개 역에 대한 스크린도어 설치·유지보수 사업의 경우 유진메트로컴 컨소시엄만 단독 응찰해 규정에 따랐다면 재공모를 해야 했다. 하지만 서울메트로는 단독 응찰한 유진메트로컴 컨소시엄과 계약을 맺었다.

두 차례 사업 계약을 하면서 서울메트로가 과도한 사업비를 산정해 유진메트로컴에 특혜를 줬다는 주장도 나왔다. 다른 곳의 스크린도어 설치 단가에 비해 유진메트로컴이 공사한 곳은 한 개 역사당 평균 3억8000만원에서 4억5000만원 더 비싸게 책정된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서울시의회는 3일 오전 10시 의원회관에서 구의역 스크린도어 정비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긴급 업무보고를 열고 같은 사고가 최근 세 차례나 반복되는 이유와 사고 후 서울시와 서울메트로 대책, 스크린도어 용역업체에 서울메트로 출신 임직원이 근무하는 구조와 특혜 의혹 등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다.

업무보고에는 이번 사망한 노동자가 소속된 스크린도어 정비 용역업체 은성PSD 사장과 유진메트로컴 사장,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공무원과 서울메트로 임직원 등이 참석한다.

오금란 서울시의원 “실질적 수요 반영한 장애인 보조기기 지원체계 개편 필요”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오금란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노원2)은 지난 10일 서울시 복지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장애인의 일상생활을 실질적으로 돕는 보조기기 지원체계는 장애인의 욕구를 반영해 개선돼야 한다며, ‘휠체어를 탄 채로 탑승할 수 있는 장애인용 차량 제조 및 개조 지원’과 ‘휠체어 전용 백팩의 보조기기 편입’, ‘보완대체의사소통(ACC) 등을 제안했다. 1년에 2회, 새로운 보조기기를 등록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애인들이 필요로 하는 보조기기를 등록하기는 매우 어렵고, 반영되는 예산도 매우 부족하여 시대를 반영하는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특히, 장애유형별 요구가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상황 또한 지적했다. 오 의원은 올해 9월 노원구에서 시행한 뇌병변장애인용 차량 개조 지원 사례를 소개하며 “휠체어에 타고 내리는 것조차도 스스로 할 수 없는 덩치 큰 뇌병변장애인을 보호자가 직접 안아서 들어올리지 않고 휠체어에 탄 상태로 탑승하는 차량으로 개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야말로 장애인의 욕구를 반영한 보조기기의 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 의원은 “차 한 대 개조에만 약 6000만원이 소요돼 사실상 SUV 신차 구입비용과 비슷
thumbnail - 오금란 서울시의원 “실질적 수요 반영한 장애인 보조기기 지원체계 개편 필요”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