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스크린도어 계약 심사해놓고 ‘메피아’ 몰랐다?

서울시, 스크린도어 계약 심사해놓고 ‘메피아’ 몰랐다?

입력 2016-06-09 15:44
수정 2016-06-0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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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킨지 보고서에도 메트로 전적자 임금 차별 거론

서울시가 스크린도어 관련 계약 심사를 직접 한 것으로 드러나 ‘메피아(서울메트로+마피아)’ 존재를 자세히 몰랐다는 박원순 시장의 해명을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1월 서울메트로에 ‘승강장안전문(PSD) 유지관리 운영업무 위탁업무용역 계약심사결과’를 통보했다.

9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계약심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는 계약심사에서 메트로 전적직원들의인건비까지 꼼꼼하게 따졌다.

계약심사 문서에는 2015년 현재 은성PSD에 남아있는 메트로 출신 직원 개개인의 2013년과 2014년, 2015년 보수와 퇴직금충당금, 임금총액, 인상 규모 등이 나와있다. 선택적복지비와 교통보조비, 체련대회비, 건강검진비 금액도 적혀있다.

계약심사 자료에는 은성PSD 자체 채용 직원들과 전적자들의 임금 차이도 나와있다.

인건비 총괄 항목에 전적직원 38명의 총 인건비는 24억7천500만원, 자체 채용 87명은 31억9천566만원으로 돼있다.

이 자료만 봐도 한 회사 내 전적직원과 자체채용 직원의 인건비 차이가 상당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서울시는 서울메트로가 제출한 용역금액에서 택시비 등 7억여원을 깎을 정도로 깐깐하게 따졌다.

서울메트로는 이와같은 서울시 계약심사 결과를 반영해 2월 스크린도어 정비 위탁용역 시행계획을 마련했다.

메트로는 전적자 고용승계 등의 사유로 협상에 의한 계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반면 자체채용 직원 임금을 크게 올리지 않기 위해 기준을 변경했다.

기존대로 하면 자체채용 직원의 임금이 2011년 대비 18.6% 상승하므로 월 1억2천만원 절감 효과가 있는 정보통신공사 협회 표준품셈을 적용하기로 했다.

입찰공고에도 전적자 고용승계 및 임금, 근로조건 유지 조건을 넣었다. 이에 반해 자체채용 인원은 고용 승계하거나 새로 모집하도록 했다.

‘메피아’ 문제는 2013년 매킨지가 서울시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한 경영 컨설팅 보고서에도 언급돼 있다.

매킨지는 시정 주요분야 컨설팅 용역 보고서에서 스크린도어 정비 용역업체의 전적자 임금이 자체채용 인력 임금 에 비해 30% 이상 높지만 업무량과 업무 수준에서 큰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매킨지는 전적자와 자체채용 직원 급여를 각각 5천400만원과 3천800만원으로 전제하며 자료 출처는 서울메트로와 서울시 관련부서라고 밝혔다.

이번 컨설팅은 재정건전성 강화와 운영 효율성, 효과성 개선을 위한 것이다. 매킨지는 컵라면도 못먹고 다닌 ‘김군’과 같은 직원들의 근무 여건은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 매킨지 보고서에는 고장 신고 시 1시간 내 출동해 점검/수리할 인력이 상시 대기하고 있다고 나와있다.

대신, 전적자를 자체 채용 직원으로 전환하면 2020년 기준 최대 12억원 경영이익 개선 효과가 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매킨지 보고서가 서울시가 산하기관을 ‘경영 효율성’ 측면에서 보도록 유도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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