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암환자, 항암치료 후 골밀도 낮아져... “비타민D 보충 관리가 필수”

소아·청소년 암환자, 항암치료 후 골밀도 낮아져... “비타민D 보충 관리가 필수”

임효진 기자
입력 2016-06-21 14:13
수정 2016-06-21 14:1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소아·청소년 암 환자가 항암치료를 받게 되면 골밀도 수치가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보통 골밀도는 소아청소년기부터 증가해 20대에서 30대 사이에 최대치를 보인다. 하지만, 성장기에 항암치료를 받는 암 환자의 경우 골밀도 감소로 골절 등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다.

최형수·양혜란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팀은 항암치료를 받은 소아·청소년 암 환자 30(평균 11.2)과 건강한 소아청소년 30명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임상골밀도측정학회 학술지(clinical densitometry)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대상자 중 백혈병 등 혈액암과 뇌종양과 같은 고형암 환자를 구분해 항암치료 시작 1년 후 골밀도 변화 정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혈액암과 뇌종양 환자 모두에서 골밀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밀도를 환자의 나이와 성별에 따라 보정한 ‘Z-score’를 보면 항암치료 시작 시점에서 혈액암 환자의 골밀도 수치는 0.7이었지만 1년째에는 -0.8까지 감소했다. 고형암 환자는 0이었던 골밀도 수치가 -0.7까지 낮아졌다.

특히 이런 골밀도 감소 정도는 암 유형별로 항암치료 후 기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혈액암 환자에서는 치료 초반인 6개월 이내, 고형암 환자에서는 6개월에서 12개월 사이에 골밀도 감소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형수 교수는소아·청소년 암 환자의 완치와 장기 생존이 증가함에 따라 관련 합병증이나 만성 질환도 나타날 수 있다성장기의 뼈 건강은 평생 건강을 좌우할 수 있으므로 골밀도 감소에 대한 예방과 조기진단, 치료방법에 대한 인식 제고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앙혜란 교수는소아·청소년 암 환자의 골밀도 감소를 예방하는데 적절한 운동요법과 칼슘의 흡수를 도와 뼈를 강화하는 비타민D 보충 관리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