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규모 8천400억원대…정관계 로비의혹 확인 안 돼”
대구지검은 28일 “조희팔이 사망한 것으로 판단돼 조희팔에 대해 공소권 없음으로 처분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김주원 1차장검사가 28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대구지방검찰청에서 조희팔 사기 사건 종합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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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김 차장검사와 일문일답.
-- 조희팔 장례식 동영상은 내용이 사실이 맞나.
▲ 동영상에 조희팔이 있는 유리관이 촬영돼 있다. 동영상에 찍힌 인물은 조희팔이 맞다. 이 동영상은 전체 장례식 장면이어서 장례식장 안이 다 찍혀 있다. 또 처음부터 끝까지 편집되지 않았고 위조되지 않았다.
-- 장례식 장면이 조희팔 사망을 입증할 수 있는가.
▲ 동영상만으로 판단하는 게 아니라 장례식에 참석한 가족과 지인 진술, 조희팔을 화장하기 전 채취한 모발 분석 등 다각도로 조사해 종합해볼 때 조희팔이 사망한 것으로 본다.
-- 모발은 누가 채취했으며 그것이 증거가 되나.
▲ 조카 유 모씨가 조희팔 사망 직전 채취한 것으로 사망 증거로 판단했다. 이 밖에도 중국인 의사가 현장에 도착해 확인한 부분, 사망 증명서 등도 있다.
-- 관련된 검경 공무원 비리 조사는 마무리됐나.
▲ 현재는 마무리됐다고 봐야 한다.
-- 정관계 로비 의혹은 확인된 부분이 없나.
▲ 폭력배 조 모씨 등을 통해 정관계 구명 로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조씨 조사 결과 정관계와 접촉한 흔적이 없고 조희팔에게서 받은 약 4억원은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씨 동문으로 의혹받는 주요 정관계 인사 최 모씨에 대해 전화로 확인했으나 (로비) 근거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 조희팔 밀항 당시 해경 관계자가 비호했다는 의혹도 있었는데.
▲ 그 부분에 대해 심층 조사를 벌였고 선주와 해경이 통화한 내용이 있어 녹취록도 조사했다. 당시 선주가 밀항하려는 사람에 대해 신고했고 해경이 마약 밀매사범으로 봤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마약사범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당시 상황이 다 보고됐고 오해였던 것으로 판명났다.
-- 피해 금액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 피해자들 입장에서 봤을 때 피해 금액 규모는 8천400억원대다. 범죄 총매출액 5조715억원 중 투자자 수익금 조로 4조8천700억원을 지급했다. 이 차액에 현금이나 수표 형태 매출을 합쳐 2천900억원 정도가 범죄 수익이 된다. 피해자들이 실제 가져간 금액이 피해 이상으로 많이 가져간 금액이 있는데 그게 5천억원 이상이다.
-- 범죄 수익금이 추가로 환수될까.
▲ 범죄 수익 추적으로 720억원을 확보했고 232억원에 대해 추징보전 명령을 받아뒀다. 그런데 이 232억원은 확보된 게 아니라 계좌를 동결하고 부동산을 압류해놓은 상태로 실제 얼마가 될지는 알 수 없다.
-- 남은 재산은 어떻게 피해자에게 배분하나.
▲ 부패재산 몰수 및 회복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할 계획이다. 피해자 숫자가 너무 많고 피해자끼리 소송하는 등 관계도 복잡하다. 결국 민사 절차에서 정리될 것으로 본다.
-- 추가 조사계획은.
▲ 아직 수배자 검거 문제도 있고 향후 일어날 문제가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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