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보고서 조작’ 서울대 교수 보석 청구…檢 “반대”

‘옥시 보고서 조작’ 서울대 교수 보석 청구…檢 “반대”

입력 2016-06-28 20:47
수정 2016-06-2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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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구속 상태로 방어권 보장 어렵다”…검찰 “증거 조작 우려”

옥시 측에서 금품을 받고 가습기 살균제 유해성을 축소한 보고서를 써 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조모(57) 서울대 수의대 교수가 “구속 상태에서 방어권을 보장받기 어렵다”며 보석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남성민 부장판사) 심리로 28일 열린 조 교수의 보석 심문기일에서 변호인은 “전문적 분야를 신중하고 객관적으로 살펴보려면 실험 결과를 이해하고 설명해야 하는데 구속돼 있어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또 “재판부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좀 더 자유로운 상태에서 정보를 다룰 수 있게 해달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조 교수가 지도하는 학생이 21명인데 구속된 이후 연구과제 진행과 연구비 지급이 중단됐다”며 “학생들이 피해를 입지 않게 지도교수 변경 등 필요한 조치를 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대학 교수라는 지위에 비춰보면 제출된 증거뿐 아니라 추가로 제출할 증거까지 위조하고 조작할 우려가 있다”며 보석 허가에 반대 의견을 밝혔다.

조 교수는 옥시레킷벤키저로부터 1천200만원을 받고 가습기 살균제와 관련해 유리한 보고서를 써준 혐의(수뢰후 부정처사 등)로 지난달 24일 구속 기소됐다.

그는 가습기 살균제 실험을 위해 받은 연구비 중 5천600만원을 다른 기자재를 사는 데 사용한 혐의도 받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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