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환 특수3부장 등 수사팀 10여명…“불법 드러나면 엄정 처리”
진경준(49·사법연수원 21기) 검사장의 ‘주식 대박’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6일 지명된 이금로(사법연수원 20기·인천지검장) 특임검사가 “앞만 보고 가겠다.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진경준 검사장의 ’주식 대박’ 의혹 사건 특임검사를 맡게 된 이금로 인천지검장이 6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특임검사는 법무부 공공형사과장과 국회 법사위 전문위원, 대검 수사기획관, 서울중앙지검 2차장, 대검 기획조정부장 등을 지냈으며 검찰 내 ’공안통’으로 분류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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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특정인을 사법처리하는 그 자체보다 팩트를 있는 그대로 밝히는 게 수사의 성공이라 생각한다”며 “결과라고 하는 것은 인위적, 작위적으로 만들 수 있는 게 아니고 흐름 따라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의식한 듯 “온갖 정성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겠는가. 첫날부터 저도 야근하면서 일해야하지 않나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특임검사는 수사 대상 및 범위와 관련, “(사건과 관련한) 새로운 내용이 있으면 기존에 불렀던 사건 관련자도 다시 부를 수 있다”고 선입견 없이 강도 높은 수사를 할 것임을 예고했다.
특임검사팀은 BBK 사건을 비롯해 정치인 수사 등 대형 사건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특수통’ 최성환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을 팀장으로 특수3부 검사 3명과 기존에 사건을 맡았던 형사1부의 검사 1명, 외부 파견 검사 1명, 수사관 10여명으로 구성된다.
사무실은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건물에 꾸린다.
특임검사팀은 우선 기존 수사자료와 증거물 등을 점검하고 수사 계획을 토대로 관련자 소환 조사 등 본격 수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진 검사장은 2005년 넥슨에서 돈을 빌려 넥슨 비상장 주식 1만주를 4억여원에 사들인 뒤 되팔아 120여억원 수익을 올렸으며 이 과정에 불법행위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2010년 ‘스폰서 검사’ 파문으로 만들어진 특임검사 제도는 검사의 범죄 혐의만을 다루며 상부의 지휘없이 수사 결과만을 총장에게 보고한다. 특임검사 지명은 2010년 ‘그랜저 검사’, 2011년 ‘벤츠 여검사’, 2012년 ‘조희팔 뇌물수수 검사 비리’ 사건 이후 4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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