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승부조작 4년전보다 대담해지고 대가 커졌다

프로야구 승부조작 4년전보다 대담해지고 대가 커졌다

입력 2016-07-21 15:35
수정 2016-07-2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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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다시 드러난 프로야구 승부조작은 훨씬 더 대담해졌다.

2012년 대구지검은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당시 프로야구 LG트윈스 투수 김성현과 박현준을 적발했다.

프로야구 승부조작이 적발되기는 그때가 처음이었다.

이들은 브로커들로부터 승부조작을 부탁받고 ‘첫 이닝 포볼’을 하는 방법으로 승부조작을 실행했다.

그러나 이번 승부조작은 그때와는 양상이 달랐다.

통상 프로경기 승부조작은 인터넷 불법 사이트에 거액을 베팅한 전주들과 브로커들이 먼저 선수들에게 접근한다.

2012년 김성현과 박현준도 환심을 사며 접근한 브로커에게 포섭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문우람이 먼저 브로커에게 승부조작을 제안했다.

검찰은 넥센 소속이던 문우람이 먼저 브로커에게 승부조작 방법을 물어보는 등 승부조작을 제의했다고 설명했다.

‘첫 이닝 포볼’에 국한됐던 승부조작 방법도 이번에는 다양해졌다.

검찰은 이번에는 ‘1이닝 1실점’, ‘1이닝 볼넷’, ‘4이닝 양팀 합계 6득점’ 등 다양한 승부조작 방법이 동원된 것을 확인했다.

2012년 김성현과 박현준은 승부조작 성공대가로 건당 500만~700만원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태양은 이번에 승부조작 성공대가로 1차례에 2천만원을 수수할 정도로 금액이 3배가량으로 커졌다.

KBO는 4년전 박현준과 김성현에게 영구 실격 처분을 내리며 야구판에서 퇴출시켰다.

그리고 승부조작 근절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제시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손잡고 공정센터를 운영하며 5개 구장에서 진행하는 전 경기를 모니터링하겠다고 했고, 전직 경찰 출신으로 구성한 ‘암행관찰관’을 파견해 승부조작을 감시에 나섰다.

지난 5월에는 법무부와 ‘배려, 법질서 실천 운동과 클린 베이스볼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하지만 승부조작 뿌리를 뽑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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