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군민들 “국회 앞마당에 사드 설치해라”…與 원내지도부에 항의

성주 군민들 “국회 앞마당에 사드 설치해라”…與 원내지도부에 항의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7-26 17:16
수정 2016-07-26 17:1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구미 지역구 둔 백승주 경북도당위원장 향해 군민들 ‘집중포화’

이미지 확대
상복 입은 성주군민 “새누리는 죽었다”
상복 입은 성주군민 “새누리는 죽었다” 26일 오후 경북 성주군 성주군청 앞에서 주민들이 사드배치 반대를 주장하며 새누리당 지지철회 장례의식을 하고 있다. 2016.7.26 연합뉴스
경북 성주 군민들이 26일 성주를 찾은 정진석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에게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해 강력 항의했다.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성주 군민들과 ‘소통’하겠다고 다짐했지만 격앙될 대로 격앙된 민심 앞에서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이날 성주군청에서 2시간 반가량 진행된 지역주민 간담회에서는 경북도당위원장 자격으로 동행한 백승주 의원이 집중 타깃이 됐다.

지난 20일 국회에서 진행된 긴급현안질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사드를 선영이 있는 성주에 배치하기로 한 게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 한 발언이 화근이었다.

한 군민은 “선영과 일가친척의 머리 위에 사드를 배치하는 건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아니라 패륜”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백 의원은 “야당 의원이 박 대통령을 열렬히 지지한 고향 성주에 사드를 배치한 게 배신의 정치라고 한 게 서운하게 들렸다”고 반박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다른 군민은 “(백 의원 지역구인) 구미에 사드를 배치해도 그렇게 말하겠느냐”고 따졌고, 백 의원은 “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한 군민이 “금오산에 사드를 설치한다면 구미 시민들이 가만히 있겠느냐. 허락은 받고 그런 말 하냐”고 묻자 백 의원은 “개인에게 묻지 않았느냐”고 받아쳤다.

간담회가 끝날 무렵에 또 다른 군민이 “백 의원이 사드를 구미에 배치하는 걸 찬성한다고 했다는 걸 기억해달라”고 말하자, 군민들은 박수와 환호를 쏟아내며 ‘구미! 구미!’, ‘애국자! 애국자!’를 연호했다.

이날 간담회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지만, 발언권을 얻어 마이크를 잡은 군민들은 울분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아이를 셋 낳아서 기르고 있다는 한 군민은 “음식에 0.1%만 나쁜 게 들어 있어도 우리 아이에게 먹일 수 없는데 이런 곳에서 아이를 어떻게 낳고 기르느냐”며 “생체실험을 하려 것이냐”고 따졌다.

또 다른 군민은 “미국 의회에서도 사드 배치가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에 편입되는 거라고 하는데 왜 정부는 거짓말하느냐”며 “우리가 힘이 없어서 쪼이니까 어쩔 수 없이 받았다고 하면 되지 이런 식으로 기만하지 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통령이 성주에 직접 내려와서 지역민과 대화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해달라는 요청도 잇따랐다. 한 군민은 “박 대통령이 직접 두 눈으로 보시면 우리 군민의 간절한 마음을 알 것”이라고 말했다.

좌중에서는 질의응답이 끝나갈 무렵 “국회 앞마당에 사드를 설치해라”, “청와대 뒷산에도 사드를 설치할 공간이 있다”, “박 대통령이 휴가를 성주로 와라”라는 소리도 터져 나오기도 했다.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7일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서울신용보증재단 손명훈 서대문지점장, 박정수 회장 등 상인회 관계자, 정재원 동장 등이 함께했다. 이번 총회는 북가좌2동 먹자골목의 상인들이 힘을 모아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받기 위한 첫걸음이었다. 무더위와 휴가철로 인해 상인들의 참석이 저조하여 아쉬움이 있었지만, 상인들은 골목상권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골목상권 구획화 및 육성지원 사업은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골목상권을 상권 단위로 체계적으로 구획화하고,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통해 상권 활성화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골목형 상점가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제2조제2호의2에 따라 소규모 점포들이 일정 구역에 밀집된 지역으로, 전통시장이나 일반 상점가로 지정되기 어려운 골목상권을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2000㎡ 이내의 면적에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가 30개 이상(서대문구는 25개) 밀집하여 있는 구역을 말한다. 골목형상점가 지정 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가맹이나 정부 및 지자체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 참석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