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폐쇄’ 갑을오토텍 용역투입 계획…긴장 고조

‘직장폐쇄’ 갑을오토텍 용역투입 계획…긴장 고조

입력 2016-07-26 14:39
수정 2016-07-2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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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29일 1차 용역 투입”, 노조 “용역투입은 충돌유도 속셈”

㈜갑을오토텍이 직장폐쇄에 들어가면서 ‘용역 경비’를 투입할 계획이어서 노사 간 물리적 충돌 우려가 있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자동차 공조시스템 부품제조업체인 갑을오토텍은 26일 오전 7시 40분을 기해 충남 아산시 탕정면 사업장에 대한 직장폐쇄에 들어가 관리직 사원을 제외한 민주노총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 소속 전 조합원에 대해 퇴거를 요청했다.

갑을오토텍은 “금속노조의 장기간 쟁의 행위로 더는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불가능해 부득이 노조법에 따라 쟁의행위 종료 때까지 직장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사측은 노조가 지난 8일부터 생산라인을 점거하고 사실상 전면파업에 준하는 행동을 하는 등 명백히 불법적인 쟁의행위를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사측은 이미 노조원들에게 퇴거명령을 했고, 재고와 시설물 유지 관리를 위해 관계 당국의 허가가 떨어지는 대로 29일을 전후해 150∼200명 수준의 ‘일반 용역경비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정민수 갑을오토텍 노무담당은 “직장폐쇄로 퇴거명령이 내려졌는데 조합원들이 생산라인에서 쟁위행위를 계속하고 있는 것은 주거 침입이며 불법”이라며 “용역 투입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노조는 그러나 사측이 두원공조 등 10개 경쟁 혹은 납품업체에 위탁 생산해 완성차업체 등에 납품을 해왔고, 관리직으로 뽑은 인력을 생산라인에 투입하는 등 교섭 중 불법행위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전날까지 60차례나 노사협상을 진행하는 등 교섭 중에 일방적으로 직장폐쇄를 선언한 이상, 노조는 전 조합원이 퇴거명령을 거부, 생산라인 등 현장에서 쟁위행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국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 부지회장은 “사측은 지난해 8월 이후 관리직과 인턴 90여명을 고용하는 등 불법적으로 대체인력을 투입했다”며 “용역 투입은 의도적으로 물리적 충돌을 유도, 노조를 파괴한 뒤 비정규직 노동자로 새 판을 짜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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