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임원 “한국말 몰라서 ‘아이 안심’ 못 고쳤다”

옥시 임원 “한국말 몰라서 ‘아이 안심’ 못 고쳤다”

최지숙 기자
입력 2016-07-28 22:46
수정 2016-07-29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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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사건 관련 서면조사…황당 답변·무성의한 태도 일관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최대 가해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옥시·RB코리아) 임원이 검찰 조사에서 “한국말을 몰랐다”는 황당한 답변을 내놔 비난을 사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최근 거라브 제인(47) 전 대표 등 옥시의 전·현직 임직원 5명에게 서면조사 답변서를 받아 검토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피해의 심각성에도 불구, 서면 조사에도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인 전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가 폐 손상의 직접적 원인’이라는 실험 결과를 숨긴 이유에 대해 “그런 적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다른 임직원들도 “잘 모른다”, “관여한 바 없다”, “기억이 안 난다” 등의 답변만 반복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특히 공분을 샀던 제품 용기의 ‘아이에게도 안심’ 문구에 대해 당시 옥시 마케팅을 담당했던 임원은 “한국어를 못해 문구를 점검할 수 없었다”는 답변을 내놨다. 검찰 관계자는 “옥시 시스템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말도 안 되는 변명”이라고 일축했다. 검찰은 이번 답변서의 내용을 상세히 검토한 뒤 조만간 2차 서면질의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2016-07-2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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